보고서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를 제외할 경우 2018년 말 이동통신시장 가입자 점유율은 SK텔레콤이 47.3%로 1위를 차지했다. KT(29.8%)와 LG유플러스(22.9%)가 뒤를 이었다.

자회사 알뜰폰 가입자 수를 포함해도 SK텔레콤군이 42.8%로 전체 1위였다. 이어 KT군(27.3%), LG유플러스군(20.7%), 독립 알뜰폰(9.2%) 순이다.

이동통신 소매 매출액 기준 점유율의 경우에도 SK텔레콤(45.4%), KT(27.3%), LG유플러스(22.8%), 알뜰폰(4.5%) 순이어서 시장지배구조에 변함이 없다. 

보고서는 1위 사업자의 점유율 감소가 주로 알뜰폰 활성화 등 정책효과에 기인했으며, 외국에 비해 1위 사업자 점유율과 1~2위 사업자간 점유율 격차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또 알뜰폰 등장에 따른 경쟁압력도 크지 않고, 현재 시점에서는 설비기반 사업자의 신규 진입 가능성도 낮아 시장구조의 근본적인 개선 역시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사업자간 요금격차가 크지 않으며 자발적인 요금경쟁이 제한적인 반면, 타 통신서비스와 비교해 마케팅경쟁에 대한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5G 전환이 이동통신시장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고 봤다. 특히 향후 이동통신시장의 경쟁상황은 5G 전환에 대한 3대 이동통신사의 대응과 함께 “MVNO(망을 빌려 쓰는 사업자, 한국에서는 알플폰)의 적응여부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독립 알뜰폰 중 최대규모였던 CJ헬로비전이 LG유플러스에 인수된데 대해  “단기적으로 이동통신시장의 시장집중도를 소폭 증가시킴과 동시에 MVNO의 사업 기반을 위축시킬 가능성”을 거론하며 “MVNO 활성화 등 5G 환경에서의 이동통신 경쟁정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