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1.5%에서 1.75%를 오가던 기준금리는 지난해 10월 1.25%로 인하된데 이어, 올해 3월 0.75%까지 떨어져 사상 처음으로 0%대에 진입했다. 이어 4월 한차례 동결됐던 금리를 5월 다시 0.25%p 인하했다.  

금리인하 배경에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있다. 금통위는 “세계경제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경제활동이 제약되면서 크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채금리와 환율의 변동성 축소 등에 대해서는 주요국의 적극적인 통화·재정 정책과 경제활동 재개 기대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따라서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각국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경제에 대해서는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GDP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2.1%)를 큰 폭 하회하는 0% 내외 수준으로 예상”되며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금리인하를 단행한 배경에는 낮은 물가상승률도 영향을 미쳤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및 공공서비스 가격하락,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폭 축소 등으로 0%대 초반으로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 수요측면에서의 상승압력 약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중 0%대 초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