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해가 큰 2월부터 5월 사이 서울시 상점들의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3조2000억원 줄었다.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이 서울시 빅데이터 캠퍼스의 신한카드 매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10일부터 5월24일까지 15주간 서울 상점 매출액은 전년대비 11.0% 감소했다.

특히 2월 마지막 주와 3월 첫째 주·마지막 주 매출 감소폭이 커, 지난해보다 매출이 각각 –20.9%, -23.2%, -20.3% 줄었다. 

4월부터 주차별 감소율이 지속적으로 줄었지만, 코로나19 16주차인 5월18일부터 24일에는 전년대비 매출이 1.8%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15주 동안 7400억원 매출이 감소한 한식업의 피해가 가장 컸다.

이어 백화점(-3370억원), 기타요식(-3057억원), 학원(-2510억원), 의복·의류업(-2199억원)순이다. 이들 5개 업종의 매출 감소액 비중은 전체에서 58%(약 1조9000억원)를 차지했다. 

매출 감소율로 보면 면세점이 –91.0%가 줄어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이어 여행사(-65.9%), 종합레저시설(-61.8%), 유아교육(-51.7%), 호텔·콘도(-51.3%) 업종 역시 매출액이 50%이상 감소했다.

서왕진 서울연구원장은 “3월 이후 조금씩 시민들의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상점들의 매출 감소도 다소 줄어들고 있으나, 지난 3개월간 누적된 매출 감소액이 3조2000억원에 달하는 등 상점들의 어려움이 해소되기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연구원은 지속적으로 경제상황을 모니터링해 서울시 경제활성화 정책을 지원할 예정이며,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혁신과 성장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