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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TV광고 전쟁, 상호취하로 종결

허위과장 표시광고 vs 비방광고…공정위 “소비자 오인 우려 해소”

기사입력2020-06-05 11:05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QLED TV 광고를 두고 서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사건을 상호취하했다. 공정위는 소비자 오인 우려가 해소됐다는 등의 이유로 사건심사 종결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QLED TV 광고를 두고 서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사건이 상호 취하로 끝을 맺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6월 들어 상호 신고를 취하했고, 공정위는 여기에 “소비자 오인 우려 해소” 등을 고려해 사건의 심사 절차 종료를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LG전자는 삼성전자의 QLED TV 광고를 “허위과장 표시광고”라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LG전자는 신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QLED TV 광고에 대해 “LED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LCD TV임에도 ‘QLED’라는 자발광 기술이 적용된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케 하는 ‘허위과장 표시광고’”라고 주장했다.

그해 10월 삼성전자는 LG전자가 삼성 QLED TV를 객관적 근거없이 비방해 부당한 비교·비방광고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공정위에 신고했다. 신고 이후 삼성전자는 자사 QLED TV에 백라이트가 있다는 사실을 누리집, 유튜브 광고 등을 통해 강조해 표시하고 있다.

LG전자 또한 비방으로 논란이 된 광고를 중단한 상황이다.

공정위는 두 회사가 사건 신고를 모두 취하한 사실과 함께, 광고 내용을 변경해 소비자의 오인 우려가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의 QLED 명칭 사용과 관련해서는, “현재 ‘QLED TV’ 라는 용어가 광의의 개념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별도의 설명을 내놓았다. “TV 제조사·유통사 등은 백라이트 없이 자체적으로 빛을 발하는 QLED뿐만 아니라, 양자점(Quantum dot) 기술 기반의 LCD TV를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  ‘QLED TV’ 용어를 사용 중”이란 것이다.

2017~2018년 영국과 호주 등 해외 자율광고 심의기구 등에서도 삼성의 QLED 표기에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공정위는 “양 사는 상호간의 신고를 취하함과 동시에 향후 표시·광고를 통해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네거티브 마케팅은 지양하고 품질 경쟁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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