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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해외법인 자금지원, 차입금 만기연장

1차 중견 협력업체도 만기연장…중·저신용 업체엔 신규 유동성 공급

기사입력2020-06-15 14:46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정부와 금융권이 완성차 업체의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가 개최한 현장간담회에서, 완성차 업체들이 자금난에 따른 지원을 호소하자 정부와 금융권이 완성차 업체의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1차·2차 협력업체 4개사와 현대기아차·한국GM 등의 완성차 업체,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5대 시중은행 등이 참석했다.

완성차 업체들은 그간 수출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단기적으로 극심한 유동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며, 정부와 금융권의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해외딜러망 훼손으로 인해 수출 판매대금 회수 등이 경색돼 있으며, 해외 현지법인들의 자금난도 심화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5대 시중은행(신한·하나·국민·우리·농협)과 기업은행은 완성차 업체에 대한 D/A(무신용장 거래방식) 거래 한도를 유지하고, D/A 거래 기한도 현행 60일에서 최대 120일까지 연장해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완성차 업체의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기존 차입금에 대한 만기연장도 실시할 계획을 밝혔다.

완성차 업체 외에 1차 중견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 확대도 결정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부품업체들은 정부에 1차 중견 협력업체들에 대한 만기연장 적극 시행과, 중·저신용등급 업체들을 위한 신규 유동성 공급 확대를 요청했다.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과 카허카젬 한국GM 사장은 협력업체 위기 극복을 위해 완성차 업체도 재원을 함께 부담하겠다고 밝히며, 금융권의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신한·하나·국민·우리·농협은행 등은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의 기존 대출에 대한 만기연장을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특별보증’을 통해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신용도가 취약한 중견기업까지 포함해 보증 지원을 하기로 했다. 특히, 특별보증 중 일부는 프로젝트 공동보증의 형태로 운영해, 완성차 업체의 특정 생산 프로젝트 단위로 보증 심사해서 생산에 참여하는 중·저신용등급 협력업체들에 대해 손쉽게 보증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증 프로그램과 함께,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와 협의해 중·저신용등급 부품 협력업체를 위한 우대금리 대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와 별도로 산업은행은 자체자금을 활용해 자동차산업 협력업체를 보다 중점 지원키로 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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