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개별공시지가가 지난해에 비해 평균 4.07% 오른 가운데, 세종시와 울산·경남·경북 등 영남지역의 상승률이 높았다.

국토부는 금년도 개별공시지가를 5월30일 공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국 251개 시군구별로 관할 자치단체장이 올해 1월1일을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다. 2014년 변동률 4.07%는 지난해 변동률 3.41%보다 0.66%p 상승한 것이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변동률은 -0.81%, 3.03%, 2.57%, 4.47%, 3.41%였다.

<자료=국토부>

국토부는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와 경북 울릉(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경북 예천(경북도청 이전예정지), 세종특별자치시(중앙행정기관 이전), 혁신도시 등 개발사업의 영향 등이 토지가격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3.23%, 광역시(인천 제외) 4.69%, 시군(수도권 및 광역시 제외) 6.12%로 나타났다. 수도권에 비해 광역시, 시군 지역의 가격상승폭이 큰 것은 세종, 거제, 울릉, 예천, 울산 등 개발사업이 활발한 지역에서 상승폭이 컸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 침체 및 개발사업의 지연 등 지가 하락 요인으로 인해 전국 평균(4.07%) 변동률보다 낮은 변동률을 보였고, 특히 인천의 변동률(1.87%)은 서울(3.35%), 경기(3.38%)에 비해 낮았다. 이는 영종도 경제자유구역 해제(중구) 및 용유-무의 관광단지 조성사업 무산(중구)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도별로는 세종이 16.87%로 가장 높았고, 울산 10.39%, 경남 7.79% 순이었다. 인천과 광주는 1.87%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종과 더불어 울산, 경남, 경북, 강원 등 지리적으로 동쪽 지역의 상승률이 높았다. 전국 평균보다 낮은 지역은 충남, 경기, 서울, 대전, 광주, 인천 등 서쪽 지역이었다.

세종은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개발사업 진행, 울산은 방어택지개발사업지구(동구), 경북은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울릉), 경북도청 이전 신도시 조성사업(예천), 청도일반산업단지(청도) 등 개발사업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군구 별로도 동고서저(東高西低) 현상이 뚜렷했다. 경북 울릉(33.14%), 경북 예천(21.05%), 세종(16.87%), 경북 청도(16.44%), 울산 동구(16.06%) 등이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서울 용산구(0.25%), 인천 연수구(0.64%)가 상승률이 낮았다. 충남 계룡시(-0.38), 광주 동구(-0.23%), 인천 중구(-0.07%)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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