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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성 유튜브 리뷰, 협찬 받은 사실 공개해야

공정위, 기만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 예방 목적

기사입력2020-06-23 16:36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경제적 대가를 지급받고도 이를 감춘채 상품 후기로 위장한 기만광고가 증가하자 정부가 대응에 나섰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최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경제적 대가를 지급받고도 이를 감춘채 상품 후기로 위장한 소비자 기만광고가 증가하자, 정부가 대가지급 표시기준을 구체화해 대응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경제적 이해관계 공개의 원칙,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SNS 매체별 공개 방식·예시 등을 규정한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안을 확정해 9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현행 추천보증심사지침에도 광고주와 리뷰를 작성하는 추천인 간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블로그와 트위터 등 문자 형태의 리뷰에 대한 원칙과 사례로 구성돼 있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의 사례를 추가할 필요가 있었다.

실제로 지난해 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상위 인플루언서 계정 60개 광고 게시글 582건 중 경제적 대가를 밝힌 게시글은 174건(29.9%)에 불과했다. 표시한 경우에도 #Sponsored by 등 외국어 표현을 쓰거나, 다수의 해시태그 사이에 #AD를 끼워넣은 경우, 댓글·더보기 등에 표시하는 경우 등 소비자가 인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공정위는 지난해 11월 경제적 이해관계를 표기하지 않은 7개 사업자에 대해 기만적 광고를 이유로 과징금 2억6900만원을 부과하기도 했다.

지침 개정안은 소비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경제적 이해관계 표시문구를 리뷰 내용과 근접한 위치에 표시한다고 정했다. 댓글로 작성하거나 더보기를 눌러야만 확인할 수 있는 경우는 쉽게 찾을 수 없는 위치의 예시로 명시했다.

또 동일한 언어 표시 원칙도 제시했다. Thanks to, Collaboration, Ambassador, Sponsor 등은 동일한 언어로 볼 수 없는 사례로 들었다.

리뷰의 매체별 특성에 따른 예시도 제시했다. 블로그 등 문자매체는 표시문구를 게재물의 첫 부분 또는 끝 부분에 본문과 구분되도록 게재토록 했다.

사진 중심인 인스타그램은 사진 내에 표시하되, 사진과 본문이 연결돼 소비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는 경우에는 본문의 첫 부분 또는 첫 번째 해시태그에 표시할 수 있다고 했다.

유튜브 등 동영상 리뷰는 표시문구가 명확히 구분되도록 게시물 제목 또는 시작부분과 끝부분에 삽입하고, 방송의 일부만을 시청하는 소비자도 경제적 이해관계의 존재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표시할 것을 명시했다.

이 밖에 광고의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광고주와의 고용관계’를 경제적 이해관계에 포함해 이를 공개하도록 규정했고, 유명인이 SNS에서 특정 상품·브랜드를 의도적으로 노출·언급하거나 또는 제품 정보 사이트를 링크하는 등의 행위도 지침의 대상인 추천·보증에 해당할 수 있는 예시로 신설했다.

공정위는 이번 지침 개정을 통해 “광고주와 인플루언서 사이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명확히 공개하도록 해 기만광고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를 예방하고, 소비자들의 합리적 선택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해를 돕기 위해 구체적인 사례로 구성된 가이드라인을 추후 배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기이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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