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3분기 중소기업 대출을 더 깐깐하게 취급할 것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13일 3분기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서 “(3분기중) 국내은행의 전반적인 대출태도는 기업 및 가계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다소 강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6월말부터 7월초 사이 은행과 저축은행, 신용카드사, 생명보험사, 상호금융조합 등 199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3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11을 기록했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면 대출조건을 강화한다는 은행이 많았다는 의미다. 2분기 지수는 1로 대출조건을 완화하겠다는 금융사가 근소하게 많았으나, 3분기 조건 강화로 분위기가 변화했다. 

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대출로 좁혀보면 더 찬바람이 분다. 2분기(7)에는 완화하겠다는 대답이 더 많았으나, 3분기(-10)에 대출조건을 강화하겠다는 응답이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은 “국내은행의 전반적인 대출태도는 기업 및 가계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다소 강화될 전망”이라며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을 지속하는 가운데,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연장·재취급 조건, 담보 및 보증요구 조건 등에 대한 대출태도가 다소 강화될 방침”이라고 분석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