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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대한항공 기내식 사업부 매각 결정에 우려”

“고용안정과 직결된 ‘알짜’ 사업부”…우호지분 확보 의구심 내비쳐

기사입력2020-07-17 11:14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KCGI가 대한항공의 기내식 사업부 매각에 우려를 표했다. <사진=뉴시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과 주주연합을 결성한 바 있는 KCGI(일명 강성부 펀드)는, 최근 대한항공의 기내식 사업부 매각 결정에 대해 “대한항공의 경영진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시급한 유휴자산 및 불필요한 사업부문에 대한 매각을 게을리한 채 직원들의 처우, 고용안정과 직결된 ‘알짜’ 사업부를 우선 매각하는 의도에 대해 의구심과 우려를 표한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은 7일 공시를 통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기내식 사업과 기내면세품 판매사업 양도의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KCGI는 그동안 한진그룹의 경영진에게 그룹의 유휴자산을 매각하고, 항공업과 시너지가 낮은 사업부문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요구해왔다. 이에, 한진그룹은 유휴자산의 매각을 통한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내식 사업부에 대해서는 “기내식 및 기내면세점 사업부는 항공업과 시너지 효과가 크고 이익률이 높아 코로나19 사태 이후 그룹의 실적 회복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며 판단을 달리했다.

또 “이번 매각 결정을 통해 해당 부문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고용불안이 야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매각결정에 반대하는 대한항공노동조합의 활동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항공의 경영진이 경쟁입찰을 거쳐 최적의 조건으로 사업부문의 매각을 진행하지 않고, 특정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한 의도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고 했다. “만약 한진그룹의 경영진이 경영권 분쟁 상황 속에서 알짜 사업부에 대한 인수 우선권 제공을 통해 현 경영진 측 우호지분을 확보하고자 이번 매각을 진행하는 것이라면, KCGI는 관련자들의 책임을 끝까지 추궁하고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견제의 뜻을 드러냈다.

KCGI는 “누구보다도 한진그룹의 경영정상화를 바라고 있으며, 위기상황 타개를 위한 한진그룹 경영진의 시도 자체를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한항공의 경영진이 이번 매각에 있어 임직원 등 관계자들의 이해관계를 충분히 고려하고, 독립적인 외부 주간사를 통해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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