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오하기도 얄팍하기도…수많은 느낌과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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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오하기도 얄팍하기도…수많은 느낌과 감정 숨겨진 차원에 대한 탐구…최연우 작가

기사입력2020-07-28 13:25

김현성 객원 기자 (artbrunch@naver.com) ㅣ다른기사보기

‘Op. 68’ 가변크기, 신문, 레진, 스테인리스 와이어, 2012.

무엇이 진짜 현실일까? 나는 과연 어디에 살고 있는가? 내가 느끼는 것들이 진짜일까? 감정이나 꿈, 초현실적 현상들과 같은 보이지 않지만 실존하고 있는 것들은 과연 진짜일까? 또한, 그것들은 그들만의 공간을 점유하고 있을까? 나는 내가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차원이 진짜 현실 속에서 진정 내가 살고 있는 차원일까? 나의 작업은 이런 질문들과 함께 시작되었다.

Brian Greene 교수의 The Elegant Universe나 The Fabric Of The Cosmos와 같은 이론물리학 서적들을 통해 현대 이론 물리학에 대한 이해를 가질 수 있었고, 복수의 차원들이 존재하고, 그것들이 14차원까지는 이미 수학적 증명이 되었다는 사실을 접하게 됐다. 이것은 내게는 무한한 차원이 우리가 사는 4차원 시공간 속에 숨어있고 겹쳐져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예를 들자면, 내가 팔을 앞으로 쭉 뻗을 때, 내 어깨가 4차원 공간에 있다면, 내 손은 8차원 블랙홀을 통해 11차원 세계의 관점에서는 우주 저 반대 건너편에 넘어가 있는 것일 수 있다. 이런 차원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나는 보이지 않고 만져질 수 없는 감정이나 초현실적인 일이 실제로 그들만의 물리적 공간에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또한 철학자 켄 윌버나 불교서적, 노자, 장자 등의 책들을 통해 보이지 않고, 만질 수 없는 것들 자체에 눈을 뜨게 되었다. 작업 안에서 그런 것들에 대한 깊은 내적, 영적 관심들을 표현하고 싶었다. ‘영적’ 이라는 말은 보통은 종교적으로 성스러운 느낌을 주지만, 내게는 너무나도 그저 나 자신의 일부 일뿐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그 중 일부는 심오하기도 하고 그 중 일부는 얄팍하기도 한, 수많은 느낌과 감정을 가지고 살아간다. 일상적인 삶 속에서 그런 느낌들과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천박한 느낌과 성스러운 느낌, 깊은 생각과 얕은 생각들로 나누고 있는 나 스스로를 발견하며, 그 사이들에 과연 경계가 있는 것일까 하는 물음을 가지게 되었다. 내 생각 속에서의 이분법적 사고가 분절되어 있지 않고 그저 오직 하나인 세상을, 나만이 가진 생각이라는 왜곡된 필터로 그렇게 조각조각 내서 판단하고, 재단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작가노트, 정리=중기이코노미 객원 예술만세 김현성 대표]

Artist Profile-최연우 작가

학력

2010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 석사, 뉴욕

2008 홍익대학교 조소과 석사, 서울

2003 홍익대학교 조소과 학사, 서울

개인전

2020 <숨겨진 차원들>, 비트리 갤러리, 서울

2018 <코스 오브 미라클>, 노블레스 컬렉션, 서울

2017 <끝이 없는, 흠 없는, 그리고 진동하는 차원들>, 샤르자 아트 뮤지움, 샤르자, 아랍 에미리트

2015 <끝이 없는, 흠 없는> 오픈 소스 갤러리, 브룩클린, 뉴욕

2012 <양자적 공간에서 그림 그리기>, 에이블 파인 아트 갤러리, 서울

그룹전

2019

2인전 <이중주 (움직임과 물성)>- 021갤러리, 대구/<맛>, 신선 갤러리, 서울

2018

<시-공간>, 포네티브 스페이스, 파주/<제4회 제주국제아트페어&페스티벌>, 인스톨레이션 특별전, 제주시민 회관, 제주/<이상한 나라의 사파리>, 헬로우 뮤지움, 서울

2017

, 예술지구 p, 부산

2016

<작업의 목적: 어쩌다 보니 수장고>, 난지 예술 창작 스튜디오, 서울/<작업의 목적: 한가하고, 편안하지 않은>, 토포하우스, 서울/, Heritage Space, 하노이, 베트남/, 윌리암스버그 아트 앤 히스토리컬 센터, 브룩클린, 뉴욕

2015

<양자적 불규칙 운동>, Heritage Space, 하노이, 베트남/<선을 넘어서>, 에이블 파인아트 갤러리, 뉴욕, 뉴욕

2014

윌리암스버그 아트 앤 히스토리컬 센터, 브룩클린, 뉴욕/, 뉴하우스 현대미술 센터, 스테이튼 아일랜드, 뉴욕

2013

-윌리암스버그 아트 앤 히스토리컬 센터, 브룩클린, 뉴욕/<신성한 기억들 2013: Honoring the Dead Across Cultures>-엘 푸에블로 센터의 피코하우스 갤러리, 엘에이, 캘리포니아/-윌리암스

버그 아트 앤 히스토리컬 센터, 브룩클린, 뉴욕/-Centotto/Galleria Salotto, 브룩클린, 뉴욕

2012

홍익대학교, 서울

2011

에이블 파인아트 갤러리, 뉴욕/ 뉴욕한국문화원, 뉴욕/

인터스테이트 프로젝트, 브룩클린, 뉴욕

2010

덤보 아트 페스티벌, 브룩클린, 뉴욕/ 페리 루벤스타인 갤러리,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 갤러리, 뉴욕/ 볼륨 블랙 갤러리, 뉴욕/ 볼륨 블랙 갤러리, 뉴욕/ 밀라벡 그린 갤러리, 뉴욕/… but it’s actually on purpose>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 갤러리, 뉴욕, 뉴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