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에 물류시스템, 디스플레이 공정장비 등 특수목적용 기계를 제조·설치하는 자동화 설비 제조업체 SFA가 최저가 입찰자와 별도 협상을 통해 낙찰가보다 낮은 가격을 체결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1일 공정위에 따르면 SFA는 하도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최저가로 입찰한 금액보다 낮게 하도급대금을 결정했고, 이에따라 공정위는 과징금 3억5400만원을 부과했다.

SFA는 2010년 2월부터 2012년 6월까지 최저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64건의 하도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원가절감을 위해 최저가 입찰금액보다 총 5억5906만원 낮게 하도급계약을 체결했다.

하도급업체들로부터 견적서를 제출받은 뒤 내부적으로 입찰 예정가를 산정한 후 내정가 이내로 입찰한 업체가 있을 때까지 재입찰 또는 추가 가격협상을 실시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이다.

입찰결과 보고서 발췌

<자료=공정위>

실제 예산이 5400만원인 두부보관 자동화시스템 설치공사에서는 내정가로 4800만원을 정해 놓고 3차례 입찰을 통해 같은 업체의 입찰가를 4900만원까지 떨어뜨린 후 낙찰자로 결정하기도 했다.

SFA 매출액은 2011년 7533억7300만원에서 2012년 4808억9100만원, 2013년 4508억3100만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공정위는 “SFA가 공정위 심의 이전에 관련 하도급업체에 부당한 하도급대금 결정으로 인한 차액을 모두 지급했다”며 “과징금 부과와는 별도로 재발방지 명령과 함께 관련 임직원 2명에게 교육을 이수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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