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7월말 현재 불성실공시는 80건에 달한다. 2017년 71건에서 2018년 101건으로 급증한 뒤, 2019년에도 119건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는 “제재 일변도의 운영방식은 불성실공시 투자주의를 환기할 수 있으나, 공시역량 확충은 기업의 자율에 맡기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공시역량 취약법인을 대상으로 공시체계 구축을 지원해 성실공시를 위한 기업 역량을 제고시키기로 했다. 

컨설팅 대상은 중소·혁신기업 중 공시체계 구축 자구노력 의지가 높은 신청기업을 대상으로 총 36사를 선정했다. 

컨설팅은 사전진단, 현장방문, 결과보고 순으로 진행된다. 사전진단에서는 공시항목별 공시역량 수준 진단을 통해 기업의 공시취약 영역을 찾는다. 

이어 현장방문에서 공시책임자 인터뷰 등을 통해 공시체계 미비점을 분석하고, 경영진 면담을 통한 인식제고 교육, 공시제도와 실무적용방법 등 관련 지원업무를 수행한다. 

이후 개별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기업 상황에 맞춘 공시체계 개선방안을 제시한다.

한국거래소는 “중소·혁신기업의 효율적 공시체계 구축 지원을 통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시역량 확충 및 불성실공시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에도 제재 위주의 불성실공시 제도를 탈피, 상장법인의 책임공시에 대한 자율적 역량 강화를 유도하여 공시 건전성이 지속적으로 제고될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