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음식배달 시장은 15조원 규모. 이 중 배달앱을 통해 거래된 금액은 3조원 가량. 배달앱시장의 성장 여지는 여전히 크다. 

배달앱시장 점유율 90%이상.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과 딜리버리히어로의 독주는 계속될 것인가. 배민과 DH의 기업결합에 대한 반발여론도 거세다. 배민과 DH의 ‘독점체제’에 맞서는 공공앱의 도전도 넘어서야한다. 

라이더유니온 소속 배달의민족 배달원들이 지난 2월17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 사옥 앞에서 일방적 배달료 삭감 반대 및 지역 차별 개선 등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경기도가 7월 지역화폐 기반의 공공배달앱을 시범 운영할 사업자를 선정했다. 서울시는 착한 배달앱 제로배달 유니온 가맹점을 4일부터 모집하고 있다. 제로배달 유니온은 16개 민간 배달앱이 참여해 9월 서비스를 시작하는 배달플랫폼이다. 대형 배달플랫폼사가 평균 6~12%의 배달중개수수료를 부과하는데, 제로배달 유니온은 수수료를 0~2% 이하로 대폭 낮췄다.

민간에서도 지난해 소셜커머스 쿠팡이 배달서비스(쿠팡이츠)를 개시했다. 이어 우버(우버이츠), 위메프(위메프오) 등이 가세하면서 배달앱시장 경쟁은 더욱 격화되는 모양새다. 

지난 6월 기준 배달의 민족은 전체 배달앱 시장점유율 63%. 요기요(DH)가 32%를 차지하며 배달앱시장을 양분했다. 3위인 배달통(DH)을 밀어내고, 쿠팡이츠가 시장점유율 3%로 새롭게 3위에 올라섰다. 배달통은 2%를 차지했는데, 지난해 10%에 비하면 크게 감소한 수치다. 후발주자의 약진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공공과 민간에서 다양한 플레이어의 등장으로 배달앱시장은 향후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독점시장에 다양한 사업자가 진출해 벌어지는 경쟁은, 소비자와 배달음식업자에게 더 많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과도한 수수료, 불공정 약관, 가격인상, 정보독점 등의 불공정행위를 억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배달앱시장 경쟁과정에서 이들 문제를 풀어가려는 의지를 보이는 사업자가 더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때문이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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