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출시한 국민은행의 리브모바일은 6개월만에 7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사진=뉴시스>

알뜰폰 매출액 점유율의 70% 가량이 이통사 자회사와 대기업 계열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알뜰폰 시장 가입자는 733만9164명이었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알뜰폰의 비율은 10.5% 수준이다.

가입자 점유율을 기업 유형별로 보면, 이동통신사의 6개 자회사가 전체의 37.4%를 차지했다.

대기업 계열 10개사는 11.8%의 점유율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1월 출시한 국민은행의 리브모바일은 6개월만에 7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외에 38개 독립계 사업자의 가입자가 50.8%에 달했다.

하지만 매출액 구조는 전혀 달랐다. 6개 이통사 자회사의 매출액 점유율이 65.1%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대기업 계열(4.2%)까지 합치면 69.3%를 차지했다.

독립계 사업자의 매출액은 가입자 점유율보다 낮은 30.7%에 그쳤다. 기본요금이 없는 요금제로 회선만 유지하는 가입자 수가 적지 않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과기부는 이를 두고 “이통사 계열사가 알뜰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등 이통사를 견제할 수 있는 독립계 사업자 역량 부족으로 경쟁활성화에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통3사의 알뜰폰 대상 차별적 리베이트 지급 등에 대한 대응절차를 개선하고, 조사·제재를 강화해 공정경쟁 환경조성을 노력”하는 등 알뜰폰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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