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배진교 의원과 전국금속노동조합 조선업종노조연대 등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은 갑질을 즉각 중단하고 하청노동자 2600명의 체불임금을 직접 지급할 것을 촉구했다.<사진=정의당 배진교 의원실>

정의당 배진교 의원과 전국금속노동조합 조선업종노조연대 등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은 갑질을 즉각 중단하고 하청노동자 2600명의 체불임금을 직접 지급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현대중공업은 하청업체 21곳에 기성금 일방 지급을 요구했으며 21개 업체 대표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기성금은 전달되지 않았고, 그 결과 현대중공업에서 건조와 도장 작업을 맡고 있는 21곳 하청노동자 2600여명의 임금 105억원이 체불되고 4대 보험은 체납된 사태가 됐다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에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08억원의 과징금을 선고받은 바 있다. 과징금 선고의 원인 중 하나는 사내하도급 업체에 일을 시키고 나서 혹은 일을 마치고 난 후에 일방적으로 기성금을 지급한다는 점이다. 하청업체들은 빠르면 1일, 늦은 곳은 400일이 넘어서야 기성금을 지급받았고, 본인들이 얼마를 받을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일을 하고 이후에나 기성금을 일방적으로 지급받아야 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배진교 의원은 “하도급법 위반과 하청업체 기술탈취로 재벌 갑질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현대중공업은 이미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동일한 사안으로 제재를 받았지만, 할 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안하무인식 갑질 경영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와 울산고용지청이 이와같은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일벌백계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배 의원은 현대중공업 권오현 회장이 10월 국정감사에 출석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심사에 현대중공업의 이와같은 의도적인 일탈 행위가 간과되지 않고,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