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조사결과 5G 서비스 이용소비자들은 품질에 대해 많은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5G 서비스가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됐지만, 서비스 1년간 소비자들의 불만과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5G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5G 서비스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총 167건) 중 전화통화나 데이터 송수신과 관련된 ‘통신 품질 불량’이 32.3%(54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지원금 미지급 단말기 대금 할인 미이행 등 ‘계약불이행’이 30.5%(51건), 5G 커버리지 설명 미흡 등 ‘계약 내용 설명 고지 미흡’이 15.0%(25건) 순이었다.

소비자원이 5G 서비스 이용자 800명을 대상으로, 이용 시 불편한 점을 설문조사(중복응답)한 결과에서도 품질에 대한 불만이 확인됐다.

5G는 LTE에 비해 20배 빠른 기술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사용자들 중에서는 ‘체감 속도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응답이 52.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커버리지가 협소함’(49.6%), ‘요금제가 비쌈’(48.5%), ‘커버리지 내에서 5G 대신 LTE로 전환됨’(41.6%) 등의 불만이 뒤를 이었다.

커버리지에 대한 불만이 많다는 점에서, 계약 시 커버리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다. 그러나 조사 대상자의 26.8%는 서비스 가입 시 커버리지에 관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 중 44.3%는 5G 커버리지가 아닌 곳의 거주자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자신의 주거지에서 5G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가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5G 단말기로는 LTE 서비스 가입을 제한한 점, 요금제 선택의 폭이 좁다는 점 등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5G 커버리지 확인 동의 절차의 개선 ▲5G 커버리지 구축 계획에 대한 정보 제공 강화 ▲5G 단말기에 대한 LTE 서비스 가입 제한 행위의 개선 ▲5G 요금제의 다양화 등을 권고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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