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밀착형 공공디자인과 관련한 디자인출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과거의 공공디자인이 도시의 기능성을 높이고 미관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추위나 더위를 막아주고 범죄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 생활밀착형 공공디자인으로 진화하면서 관련 디자인 물품의 출원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생활밀착형 공공디자인의 디자인출원이 2019년 62건을 기록했다. 2014년 4건, 2015년 1건에 불과했지만 2016년 14건에 이어 2017년 17건, 2018년 38건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횡단보도 신호대기 시간에 잠시 햇볕과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막(파라솔)의 경우, 2016년 이전에는 디자인 출원량이 전무했지만 2016년 5건, 2017년 12건, 2018년 31건, 2019년 25건으로 출원량이 크게 늘었다.

겨울철 버스이용자의 추위를 막아주는 버스정류장 온기텐트도 2018년 이전에는 출원이 전무했으나 2018년 3건, 2019년 16건, 2020년 6월까지 9건 등 총 24건으로 디자인 출원이 늘어나는 추세다.

범죄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비상벨 등이 구비된 스마트 보안등의 경우에도 2014년 4건, 2015년 1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총 21건이 출원됐다.

특허청은 “이 같은 공공시설물은 전국적으로 확산된 생활밀착형 공공디자인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라며, “이는 지역 주민들의 작은 불편이나 불안요소도 적극적으로 해결해 선제적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지자체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허청 김지맹 생활디자인심사과장은 “공공디자인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시민들의 불편함과 불안감을 해소하고, 편의성을 고려한 다양한 생활밀착형 공공디자인 물품의 출원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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