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들이 협동조합 등을 구성해 상호협력에 나설 경우, 서울시가 협업체당 3000만원을 지원한다. <사진=뉴시스>

서울시가 코로나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목상권 영세 소상공인들이 협동조합 등을 구성해 상호협력에 나설 경우, 협업체당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하는 ‘소상공인-사회적경제 협업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예컨대 같은 지역 내 구둣가게 5곳이 협동조합을 결성, 가죽을 공동구매해 원가를 절감하고 공동브랜드를 만들어 새로운 판로를 함께 발굴할 수 있다. 또, 최근 비대면 구매 문화 확산으로 배송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 빵집들이 함께 동네배송 서비스를 시작할 수도 있다.

이처럼 같은 골목상권 내 같거나 유사한 업종 소상공인 업체 5곳 이상이 하나의 협업체를 구성해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으로 전환할 경우가 지원대상이다. 

지원금은 ▲공동브랜드 개발 ▲고객관리시스템 구축 ▲공동구매 ▲장터‧전시회개최 ▲판로 개척 ▲사회적경제기업(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전환 ▲교육 등에 활용해야 한다.

서울시는 이번 프로젝트로 최대 100개의 협업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중 5개 내외 협업체(골목상권)에 대해서는 배달협동조합과 연계해 지역배송 서비스를 추진하는 ‘공동 배달유통 시스템’을 시범 구축하고, 30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서울시는 배달수수료 절감 등 사업 효과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소상공인 지원정책 수립시 반영할 예정이다.

또, 협업체를 지원할 지역지원기관 역할을 맡을 사회적경제조직을 오는 9월4일까지 모집한다.

소상공인들은 이러한 사회적경제 방식에 대해 전문성이 다소 부족한 만큼, 자치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지역지원기관을 선발해 업체 간 협업과 사회적경제기업 설립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고광현 서울시 사회적경제담당관은 “소상공인-사회적경제 협업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을 협동조합 같은 사회적경제조직으로 전환해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이라며 “사회적경제라는 안전망을 통해 외부 위기에 대한 회복력을 높이고 골목경제를 활성화하며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확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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