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전 금융권 협회와 정책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코로나19 장기화 우려와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감안해,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대출 원금상환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를 6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출만기 시한이 오는 9월30일에서 내년 3월31일로 연장됐다.

만기연장이나 상환유예를 이미 신청한 경우에도, 연장기한 안에 만기가 도래하면 재신청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만기를 11월말로 연장받은 경우, 11월에 재신청하면 최소 내년 5월말까지 연장할 수 있다.

전 금융권 협회와 금융당국은 앞서 지난 3월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4월1일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직‧간접적 피해가 발생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청일로부터 최소 6개월 이상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조치를 취했다. 대상은 오는 9월30일까지 상환기한이 도래하는 중소기업 대출이었다.

지난 8월14일 기준으로 전체 금융권은 대출 만기연장 약 75조8000억원(약 24만6000건), 이자상환 유예 1075억원(9382건) 조치를 실시했다.

이자상환 유예의 경우 대부분 기업 등이 자발적으로 상환하고 있으며, 4월 이후 유예금액도 크게 감소하는 추세다.

금융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고, 이자상환 유예 실적을 감안할 때 금융권의 부담이 크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이번 연장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