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충격에도 상반기 창업기업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중소벤처기업부가 27일 발표한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은 80만9599개를 기록했다. 상반기 창업기업 수는 2017년 63만6377개, 2018년 69만1799개, 2019년 64만2488개에 이어 올해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진 4월과 5월에는 신규 창업이 위축됐으나, 6월에는 증가로 전환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지난해보다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부동산업이 36.2%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23.1%), 숙박·음식점업(10.2%), 건설업(4.2%) 순으로 나타나 부동산업과 도·소매업이 전체 창업의 60% 가까이 차지했다.

상반기 중 부동산업 창업기업은 지난해보다 131.6% 늘었다. 중기부는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 과세를 위해 사업자등록이 의무화됨에 따라 신규 사업자등록이 급증한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또 “부동산업을 제외하더라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0.1% 증가해 코로나19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도·소매업은 온라인쇼핑 활성화 등에 힘입어 비대면 전자상거래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3.1%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정보서비스업과 같은 ICT기반 정보통신업(15.6%)의 성장세는 지난해(2.5%)보다 더욱 확대됐다.

연구개발업, 전문서비스업 등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7.0%) 창업 역시 지난해(14.4%)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반면 제조업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업황 부진에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8.8% 감소했다.

대면·밀집 업종인 교육서비스업과 창작·예술·여가서비스업도 각각 6.4%, 11.0% 감소해 코로나19 이후 신규 진입이 위축된 것으로 파악된다.

숙박·음식점업과 개인서비스업 역시 거리두기, 외출 자제 등의 영향으로 각각 11.9%, 8.8% 감소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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