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뿌리산업 육성 지원액이 지난해보다 25% 늘어난다.

산업부는 9일 자료를 내고, 2014년 뿌리산업 진흥 및 첨단화·고도화를 위해 전년비 25.6% 증가한 593억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산업부는 총세출예산이 7% 줄어든 가운데 뿌리산업 예산이 늘었다며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 제고에 뿌리기업 첨단화·고도화가 필수적이라는 정책적 의지”라고 평가했다.

특히 뿌리기업 특화단지 지원사업에는 작년보다 205% 늘어난 61억원이 배정됐다. 입지·환경규제 대응에 따른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흩어져있는 기업들을 집적화해 개별적인 환경규제 대응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고 입지문제도 해소하기 위한 포석이다. 산업부는 올해 10개 내외의 뿌리기업 집적단지를 특화단지로 지정한다.

지정된 특화단지에는 폐수처리시스템(도금), 폐주물사 재활용시스템(주조), 폐열 회수시스템(주조, 열처리),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공통), 무정전 전원시스템(공통) 등 공동활용시설 구축이 지원된다. 산업부는 안산시 41개 도금업체가 집적된 에코그린센터의 예를 들며 폐수처리비용 50%와 에너지비용 70%가 절감됐다고 설명했다. 

자동화·첨단화 설비 구축에 지원되는 20억원은 수작업 위주의 작업현장을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생산성 제고, 노동환경 개선, 노무인력 확보 등을 기대하고 있다. 구축된 자동화·첨단화 설비공정에 대해서는 매뉴얼 제작, 우수사례 발표, 중기청 신성장기반자금(2014년 8350억원) 융자 등으로 타기업 확산을 유도한다.

 

첨단 핵심뿌리기술의 개발 및 선점을 위한 지원액도 전년대비 18% 증가한 272억원이 배정된다. △자동차 등 수송기기 경량화 달성을 위한 대체소재·고장력 강판 등 성형기술 △3D 프린팅 기술과 주조·금형 등의 접목을 통한 고도화 기술 △에너지비용 절감 제조기술 개발 등이 대상이다. 

현장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인 연구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 올해 18억원이 배정된다. 신규로 ‘뿌리산업 전문인력양성사업’을 신설하고 석·박사급 인력배출을 지원한다. 기존·신설 학과간 협동과정 내에 6대 뿌리기술 관련 석·박사교육 커리큘럼을 구축하고, 회사 인력 중에서 교육인원 50% 이상을 선발해 교육한다. 이에 관한 세부내용은 2월 중 확정발표된다.

지역 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고가 장비 등을 지원하는 ‘뿌리기술지원센터’에는 전년대비 11.5% 증가한 163억원이 투자된다. 올해에는 시흥, 진주, 김제, 광주, 고령, 부산, 울산 등 7개 지원센터가 구축된다.

뿌리산업은 주조(casting), 금형(metallic mold), 소성가공(metal forming), 용접(welding), 열처리(heat treatment), 표면처리(surface treatment) 등을 활용해 사업을 영위하는 업종을 말하며, 타산업의 제조과정에서 ‘공정기술’로 이용된다. 한편 지난해 12월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뿌리기업의 범위가 중견기업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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