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재택근무가 상시적 근무방식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기업 인사담당자와 직원 모두 재택근무로 인해 업무효율이 높아졌다는 인식을 보였다.
고용노동부는 잡플래닛에 위탁해 지난 8월 5인이상 사업장의 인사담당자 400명과 직원 87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대상 기업 인사담당자 중 66.7%는 재택근무로 인해 업무효율이 높여졌다고 답했다. ‘매우 그렇다’(7.2%)와 ‘그런 편이다’(59.5%)는 응답이 ‘그렇지 않다’는 응답(33.3%)보다 크게 높았다.
재택근무 경험이 있는 직원들 역시 73.9%가 업무효율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고용노동부는 “의사소통 곤란 등의 부작용보다는 출퇴근시간 경감, 업무집중도 향상 등 긍정적 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인사담당자 대상 조사 결과, 전체 기업의 48.8%가 재택근무를 운용했다. 재택근무 시행률은 10∼29인 기업(43.9%)과 30∼99인(42.7%), 100~299인(54.0%)과 300인 이상(51.5%)으로 기업규모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았다.
반면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차이는 있었다. 중소기업은 절반에 못 미치는 47.8%가 재택근무를 운영했으나, 대기업은 절반을 훌쩍 넘긴 58.3%가 운영 중이었다.
재택근무를 운영한다는 응답이 높은 업종은 금융 및 보험업(66.7%),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66.7%) 등이었고, 운영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숙박 및 음식점업(85.7%), 제조업(66.0%), 도매 및 소매업(63.8%) 등이 높았다.
실시 범위는 특정 직무나 근로자 등 범위를 한정하는 경우가 53.3%로 제한을 두지 않는 46.7%보다 높게 나타났다.
재택근무를 운영하지 않는 이유로는 인사노무관리의 어려움이 45.9%로 가장 많았다. 사업주 또는 경영진의 반대(35.1%), 인프라 구축 등 비용 부담(34.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재택근무의 긍정적 효과로는 감염병 위기 대처 능력 강화(71.8%), 근로자 직무만족도 증가(58.5%), 업무 효율성 증가(23.1%) 순이었다.
시행상 어려움으로는 의사소통 곤란(62.6%)이 첫 손에 꼽혔다. 그 뒤로 재택근무 곤란 직무와의 형평성 문제(44.1%), 성과관리·평가의 어려움(40.0%)이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전사적으로나 일부 근로자에 한해 계속 시행한다는 응답은 51.8%로 높게 나타나 상시적 근무방식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직원 대상 조사결과, 재택근무의 긍정적 효과로는 출퇴근 스트레스 해소(86.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여가시간 확보로 삶의 질 향상(36.5%), 일·가정 양립 기여(27.8%), 업무집중도 향상(27.8%)이 그 뒤를 이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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