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초유의 관심사였던 수도권 지역은 예상을 깨고 여당의 선전이 돋보였다. 5일 새벽 6시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서울의 새정치연합 박원순 시장은 재선이 확실시되며, 인천에서는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가 새정치의 송영길 현 시장에게 승리할 것이 확실시된다. 전임 김문수 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인 경기도는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새정치 김진표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된다. 

◆[서울 박원순] 강남 선전에 강북 석권으로 10% 이상 대승 이끌어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는 서울 전 지역에서의 고른 지지를 받아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재선에 성공할 것이 확실시된다. 새벽 6시 현재 표차는 약 50만표다. 박 후보는 강남과 서초를 제외한 23개 전지역에서 정 후보를 앞서고 있다.

박 후보는 참여연대 창립멤버이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원이며,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맡는 등 시민운동가로 유명했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와의 단일화를 이뤄낸 뒤, 민주당·민주노동당과의 단일화를 통해 범야권 단일후보로 무소속 출마해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이후 민주통합당에 입당했고, 안철수 신당과의 합당을 통해 탄생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서울시장 후보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했다.

선거과정에서 정몽준 후보의 공세에 맞서 ‘조용한 선거’를 강조한 박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시종일관 앞서나갔고, 선거 종료 직후 발표된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도 54.5%로 정 후보를 앞선 끝에 재임에 성공했다.

◆[인천 유정복] 출구조사 0.3%p 전국 최대 격전지

4일 오후 6시 투표시간이 종료되면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가장 주목을 받은 지역이 바로 인천이다.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가 49.4%,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가 49.1%로 두 후보의 격차가 불과 0.3%에 불과했다.

개표가 시작되자 유정복 후보는 근소하게 앞서기 시작했고, 5일 새벽 6시 경 송영길 후보를 2%p 넘게 따돌리며 당선이 확실해졌다.

유 후보는 5일 오전 선거사무소에서 “시민들에게 약속한 대로 새로운 인천의 희망을 시민들께 만들어 드리겠다. 부채와 부패와 부실을 걷어내고 새로운 희망과 활력을 넘치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17대부터 19대까지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유 후보는 지난해 3월 박근혜 정부의 초대 안전행정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이후 1년여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 3월 장관직과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뒤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경기 남경필] 5선 의원의 지자체장 도전

인천과 마찬가지로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2%p 격차의 초접전 지역이었던 경기도지사 선거는 막상 개표함을 열자 남경필 후보가 시종 앞서가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5일 오전 6시 경 김진표 후보에 7만7000여표 앞서며 당선이 확실시된다.

수원에서 15대부터 19대까지 5선 국회의원을 지낸 남 후보는 당초 새누리당 원내대표 출마를 검토해왔으나 경기도지사로 선회해 당내 경선에서 정병국 후보를 제치고 후보로 확정됐다. 선거 초반 여론조사에서 김진표 후보를 앞서나갔으나 5월 말 경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역전현상이 발생하며 막판까지 초접전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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