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홈쇼핑사가 중소기업 제품의 무료방송을 지원한다면서, 대부분의 방송을 새벽시간에 편성해 상생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국회의원은 대·중소기업 상생과 중소기업 제품 판매 촉진을 위해, 대기업 TV홈쇼핑 4사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시행 중인 ‘중기제품 무료방송 지원 사업’에서 “대기업의 소극적인 상생의지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신정훈 의원이 중소기업유통센터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TV홈쇼핑 4사는 중소기업유통센터와 MOU를 체결하고, 매년 40개(방송사당 10개)의 중소기업제품을 무료로 방송하기로 협약했다. 하지만 실제 무료방송 개수가 17년 29건, 18년 27건, 19년 33건, 20년 7건으로 총 96건에 그쳤다. 협약을 따라 연간 10개 제품을 방송한 채널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또 대기업 홈쇼핑 4사가 지난 3년간 진행한 96건의 무료방송 중 주말방송은 전무했다. 공영홈쇼핑에 따르면 프로그램당 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은 시간대는 주말 오후(12~18시)다. 반대로 가장 낮은 매출액을 보이는 시간대는 평일 오전(1시~11시)이었다. 

특히 CJ홈쇼핑은 22개 중 20개를, GS홈쇼핑은 29개 모두를 평일 새벽 5시30분에 고정 송출했다. 

신정훈 의원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약속한 대기업 홈쇼핑사들이 정작 판매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방송시간대를 새벽으로 몰아넣는 모습에서는 상생의 의지를 찾아볼 수 없다”며 “협약이 유명무실하지 않기 위해서는 실효성 있는 지원이 뒤따라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협약의 본래 목적에 맞게 대기업의 적극적 협조를 이끌어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