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연수 보고서 비교

<자료=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의원>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등 17개 공공기관 상임감사 및 감사실 직원 30여명이 지난해 12월 진행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수일정이 외유성 연수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의원이 17개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5박7일 일정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수는 ‘실리콘밸리 현장답사를 통해 공공기관 혁신방안을 모색한다’는 목적으로 추진됐지만, 목적과 달리 해외여행·외유성 교육으로 진행됐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해당 연수의 첫 일정은 금문교와 소살리토 등 샌프란시스코 대표 관광지 방문이었다. 이어진 일정에서도 5일 중 4일 동안은 ‘현지 문화체험’이란 이름으로 외유성 행사가 이어졌다. 귀국 전 마지막 일정 또한 캘리포니아 유명 와인산지인 ‘나파벨리’였다.

참가자 1인당 연수비용은 평균 902만원, 총 비용은 약 3억3000만원에 달했다. 9명의 상임감사들은 이동간 약 600만원 가량의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 모든 비용은 자부담 없이 해당기관에서 지출했다. 국민혈세로 비즈니스석 이용부터 와인음용까지 이뤄졌다. 

기관별 결과 보고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한 기관을 제외하고는 모든 기관의 보고서 내용은 동일했다. 이마저도 제출하지 않거나 활동 내역없이 일정만 적힌 보고서도 다수다. 부실한 해외 연수관리가 일회 외유성 여행으로 이어졌다. 

이장섭 의원은 “국민의 혈세로 진행되는 공공기관의 해외연수가 목적과 다른 외유성 교육으로 이뤄지는 관행은 근절되어야 한다”며 “해당 기관들에 대해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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