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소비자연맹, 한국마트협회 등은 지난 10월 21일 국회 앞에서 독점적 가락도매시장의 공정경쟁 도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한국마트협회>

한국마트협회는 16일 성명을 통해 “소수 경매법인의 수탁독점권으로 인한 농수산물 가격 급등락, 불투명한 거래 관행 등 공영도매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마트협회는 골목상권에서 1차상품인 농수산식품을 유통하는 동네마트의 연합체인데, 경매제 일변도의 공영도매시장 거래제도를 혁신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이들은 성명에서 중소마트는 소비자의 식탁에 얼마나 신선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느냐가 생업의 성패를 좌우하며, 이는 중소마트가 공영도매시장의 최대 구매처가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재 가락시장을 중심으로 한 공영도매시장은 대부분 경매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가락시장의 경우 35년간 소수의 경매법인이 경매수탁을 독점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 경매법인은 농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건설자본, 철강자본, 사모펀드의 수중으로 넘어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따라 농수산물 가격의 급등락, 불투명한 거래 관행 등으로 생산농가나 구매자가 안정적인 물량과 합리적인 가격에 상품을 거래할 수 없는 환경이 됐다고 밝혔다.

한국마트협회는 경매제든 도매인제든 생산자와 구매자의 이익이라는 당초 공영도매시장의 목적에 부합해야 한다며, 강서시장이 도입한 시장도매인제도를 확대할 것을 주장했다.

한국마트협회에 따르면 강서시장에서 경매제와 병행 도입하고 있는 시장도매인제는 차량 체류시간이 더 짧고 단위면적당 거래금액, 거래물량, 파렛트 처리율 등이 경매제 대비 최대 3.7배로 훨씬 효율적이다.

한국마트협회 5400여 중소마트 회원사는 유통비용을 줄이고 가격과 공급량을 안정화할 수 있는 시장도매인 제도를 가락시장 등 공영도매시장에 적극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