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3분기 해외매출 전년동기보다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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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3분기 해외매출 전년동기보다 1.6% ↑ 전경련 “중국·미국의 수입액이 경기부양정책 등으로 회복”

기사입력2020-11-24 15:40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올해 3분기 해외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1.6% 증가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전경련이 2019년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연결기준 3분기 공시자료를 분석해 24일 내놓은 자료를 보면, 올해 3분기 100대 기업의 해외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1.6% 증가한 18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에는 코로나19에 의한 사상 최악의 글로벌 경기후퇴로 지난해 2분기보다 19.5% 감소한 바 있다.

전경련은 “지난해 기준 100대 기업의 해외매출 비중의 약 60%를 차지하는 중국·미국의 수입액이 코로나19 경제활동 제한조치 완화, 경기부양정책 등으로 인해 3분기부터 전년동기 수준으로 회복”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또 “3분기 산업생산 역시 전년동기 대비 중국 5.8%, 미국 1.3% 각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1∼3분기 누적으로는 여전히 전체매출이 지난해보다 3.0% 감소했고, 해외매출은 7.1%나 줄어 감소폭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위기가 해외매출 의존도가 높은 100대 기업 실적악화의 직접적 원인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 중심의 수요 확대 및 온라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1.1% 증가한 85조4000억원을 기록해 전체 해외매출 회복을 이끌었다.

2분기 해외매출이 36.5% 감소했던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은 3분기 들어 -4.0%로 감소폭이 줄었다. 북미와 유럽 완성차업체의 생산 재개와 이에 따른 자동차부품 수요 회복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역별로는 3분기부터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경제활동 제한조치가 완화되고 경기부양정책이 시행되면서, 미주 13.7%, 중국·아시아 4.7%, 유럽 3.4% 등 주요지역 해외매출이 증가세로 반전했다. 2분기에는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전 지역 모두 매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의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3분기에는 주요 해외시장의 경제활동 제한조치 완화, 경기부양정책 등에 힘입어 해외매출 회복이 있었지만, 4분기 이후 주요시장의 코로나 재확산으로 일시적 회복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다자 글로벌 무역질서를 중시하는 미국의 바이든 신행정부의 TPP 프레임워크 복귀 가능성이 높은 만큼, 코로나19 경제위기의 타개를 위해서는 통상당국이 한국의 TPP 가입여건을 조성하고 2018년 3월 이후 약 2.5년간 진행 중인 한·중 FTA 투자·서비스 협상의 조속한 타결에 힘쓰는 등 공세적 통상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