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택근무 경험이 가장 많은 기간은 3월 1차 대유행, 8월 이후 2차 유행으로 거리두기 강도가 격상된 기간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24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직장인 7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재택근무 경험이 있는 비율은 53.9%였다. 이들이 올해 집에서 근무한 날은 평균 49.1일로 집계됐다.

기업별 재택근무 일수로는 대기업 62.3일, 중견기업 55.7일, 중소기업 50.2일로 규모가 클수록 재택근무 기간도 길었다. 시행 기간별로는 9월(15.3%)이 가장 높았고 이어서 8월(13.6%), 4월(11.2%), 3월(10.2%) 순이었다. 3월 1차 대유행, 8월 이후 2차 유행으로 거리두기 강도가 격상된 기간과 일치한다.

‘재직중인 회사가 거리두기 단계 및 정부의 권고에 따라 적극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55.1%)’는 응답이 ‘아니다(44.9%)’보다 많았다. 실시 비율은 대기업이 82.1%로 가장 높았고, 중견기업(63.4%)과 중소기업(43.8%)은 큰 차이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여행·숙박·항공(80.0%), 모바일·게임(75.0%), 인터넷·IT·통신(67.7%) 순으로 재택 실시비율이 높았다. 반대로 건설·건축·토목·환경(33.9%), 제조·생산(39.4%), 의료·간호·보건·복지(47.3%) 업종 재직자들의 재택근무 실시 비율은 낮았다.

수도권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기 이전에 있었던 조사였지만, 응답자 중 88.3%는 이달 중으로라도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찬성했다. 인크루트는 이에 대해 “거리두기 시행에 앞서 회사의 선제적 대응을 바라고 나섰던 것”이라며, “최근 코로나 재유행의 조짐에 직장인 대부분은 출퇴근 및 사무실 근무 등 대면활동에 우려를 느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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