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훈 대표는 호텔 업계와 여행업계, 고객들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힘쓰겠다며, 어려운 시기 함께 힘내서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코로나가 터져 상품판매를 2주간 중단했었는데요. 그 이후로 더 확산돼서 판매재개를 못했죠. 코로나가 소강되는 시점에 재오픈하려했는데,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습니다.”

호텔비즈니스 서비스기업 위너네트웍스의 최성훈 대표. 호텔숙박에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 서비스에 속도를 내려던 시점은 올 1월이었다. 지난해 12월 전국 11개 신라스테이 지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숙박권을 출시한 직후였다. 전국 특급호텔 12개와 협약을 맺고, 호텔숙박에 사용하는 상품권판매에 박차를 가하려던 때이기도 했다. 

코로나19 충격의 첫 파고를 맞은 곳은 여행업계였다. 해외고객 대상 상품을 판매하는 인바운드 여행사들은 줄줄이 폐업에 들어갔다. 

충격이 호텔업계로까지 번졌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예약취소로, 일매출이 2000만원이나 줄어든 호텔이 있다는 게 최 대표의 말이다. 호텔숙박 예약고객이 예약취소를 했기 때문이다. 다수의 호텔이 무급휴업을 단행한 가운데, 경영난이 심한 일부 호텔이 매물로 나왔다고 한다. 

호텔고객이 대폭 줄었으니, 호텔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판매하는 위너네트웍스 매출도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상품권 판매를 중단한 이후 “협약을 맺은 호텔에서도, 추이를 좀 더 보자는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몇 달이 흘렀다. 

생각 외로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됐다. 최 대표도 “그냥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어서, 이걸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을 찾자”면서 생각을 바꿨다. 

결국 7월부터 상품권 판매 재개를 준비했다. 협약을 맺은 전국 특급 호텔 수를 12개에서 16개로 늘렸다. 종이상품권 이외 모바일상품권을 개발해 12월 초 새롭게 론칭했다. 문자 형태로 받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상품권. 바코드와 함께 상품권사용처를 포함 다양한 설명을 제공한다. 서비스론칭과 함께 블로그를 통해 상세한 정보제공에도 힘을 쏟고 있다. 

◇숙박과 타업종 연계 상품 개발 고심=최근 한 여행사가 내년도 여행상품을 미리 판매해 많은 매출을 올렸다. 이 소식을 전하면서 최 대표는, 코로나 상황 안정 이후에는 여행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내년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데, 지금부터 준비하는 게 맞는건지 기다려 보는 게 맞는지는, 그때 검증이 된다”며 “어려운 결단을 해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 이후를 위한 경쟁이 이미 시작된 이상, 위너네트웍스도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최성훈 대표의 킬러콘텐츠는 호텔숙박과 다른 서비스를 연계한 상품이다. 

현재 위너네트웍스의 상품권은 호텔숙박에만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다른 서비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 호텔과 다른 업종이 함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이를 위해 스키장이용권이나 워터파크이용권과의 결합을 고심 중이다. 또 외식프랜차이즈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상품권 아이디어도 갖고 있다. “제휴를 통해 고객들이 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상생하자”는 구상이다.   

위너네트웍스는 전국 16개 특급호텔에서 쓸 수 있는 호텔 숙박 모바일 상품권을 12월 초 새롭게 론칭했다.   ©중기이코노미

◇호텔상품권 사업 가능성 무궁무진=최성훈 대표는 숙박 상품권 사업을 블루오션이라고 잘라 말했다. 아직까지 널리 확산되지 않은데다,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일례로, 명절 때 인기있는 선물 중 하나가 마트나 백화점 상품권이다. 어르신들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호텔숙박 상품권도 선물용 아이템으로 잠재력이 있다는 주장이다.  

카드사에서 연회비를 내는 고객들에게 사은품으로 호텔숙박 상품권을 제공하기 위해 카드사와의 협업도 타진하고 있다. BtoB 시장에서 경쟁력 있다는 판단 하에, 복지몰을 비롯한 BtoB 채널 공략도 엿보고 있다. 

최 대표는 특히, 코로나 이후 온라인·배달업과 함께 쿠폰사업도 활황이란 점에 주목했다. 코로나 이후에도 이런 추이가 계속된다면, 호텔숙박 상품권은 경쟁력있는 사업이 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최성훈 대표는 호텔업계와 여행업계, 고객들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서비스개발에 힘쓰겠다며, 어려운 시기 함께 힘내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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