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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는 자유무역협정(FTA) 발효국과의 교역에서 603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발효국과의 교역에서는 15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FTA 발효국과의 수출은 전년대비 3.9% 줄어든 3831억 달러, 수입은 1.3% 줄어든 3228억 달러로 수출감소 폭이 수입감소 폭보다 커 무역수지 흑자액은 전년에 비해 줄었다. 그러나 FTA 발효국과의 무역수지는 603억 달러를 기록해, 비발효국과의 무역수지가 150억 달러 적자임에도 전체 무역수지는 전년대비 63억 달러 증가한 452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FTA 교역이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FTA 발효국과의 교역은 지난해 대비 2.7% 감소해 전체 교역감소 폭 6.2%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을 보였다.

FTA 주요 발효국 중 아세안과의 교역이 4.9%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대아세안 수출이 6.3% 큰 폭으로 감소한 탓에 아세안 전체 교역규모가 줄어들었지만, 무역흑자는 342억 달러로 1위를 기록해 거대 경제권인 아세안과의 교역이 중요함을 보여줬다.

FTA 상대국 중에서 유럽연합(EU)은 무역수지가 악화됐다. 이는 전년대비 수출은 1.2% 감소한 데 반해 수입이 6.6%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며, 특히 승용차·소매의약품·가방 등 소비재 수입이 급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FTA 활용률이 증가한 협정으로는 수출의 경우 ▲중국(7.8%p) ▲인도·뉴질랜드(1.6%p), 수입의 경우 ▲EFTA(유럽자유무역연합,12.9%p) ▲미국(8.6%p) ▲중국(5.0%p) 이었다.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FTA 활용률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한·중 FTA 발효 5년차인 2019년 이후부터 관세 인하효과에 따른 수혜품목이 늘어나면서 FTA 활용률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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