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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보험·여행자보험…소액단기보험회사는 금융위, 차별화된 판매채널과 보험상품 경쟁력 필요

기사입력2021-02-09 17:15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지난해 12월 보험업법 개정으로 올해 6월 새롭게 도입될 소액단기전문 보험회사는 리스크가 낮은 소규모·단기보험만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회사를 말한다. 소규모·단기보험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반려견보험, 여행자보험 등 미니보험이 대표적이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손해보험시장에서 경쟁도를 높이기 위해 소액단기보험회사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금융위원회는 8일 제2기 금융산업 경쟁도평가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보험업 미래전망과 경쟁도 평가’를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보험업법 개정으로 올해 6월 새롭게 도입될 소액단기전문보험회사는 리스크가 낮은 소규모·단기보험만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회사를 말한다. 소규모·단기보험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반려견보험, 여행자보험 등 미니보험이 대표적이다.

소액단기전문보험사를 먼저 도입한 일본은 2016년 기준으로 전체 보험회사 189개 중 약 50%(89개)가 소액단기보험회사다.

평가위는 소액단기보험업이 의도된 정책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기존 보험사와 차별화되는 판매채널과 보험상품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으로 평가했다. 소액단기보험은 종전에도 있었지만, 상품의 특성상 판매수수료가 낮기 때문에 전통적인 보험설계사 채널에서 취급할 유인이 낮다는 점이 활성화의 장애요인으로 꼽혔다.

평가위는 “저비용‧고효율 채널인 플랫폼과의 업무제휴, 지리적 근접성 및 소비자 접근성이 높은 간단손해보험대리점 등을 활용할 경우 판매채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간단손해보험대리점은 항공사가 항공권과 함께 여행자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업종과 관련 보험 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제도다. 전세금보장보험을 파는 공인중개사, 펫 보험을 파는 애견숍, 휴대폰보험을 파는 온라인쇼핑몰도 간단손해보험 대리점이다. 현재 18개 업종 1072개 사업자가 있다.

아울러, 평가위는 “기존 보험회사들도 미니보험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과 차별화될 수 있을 정도의 혁신적인 사업계획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융위는 지난 5일 소액단기보험회사의 자본금요건 등을 발표했고, 올해 2분기중에는 소액단기보험업에 대한 업계 설명회, 의견수렴, 수요조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소액단기보험업 허가 심사과정에서, 판매채널, 상품경쟁력 등 ‘사업계획의 타당성’에 대해 충분히 심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