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SC은행은 최근 검찰 수사과정에서 1만1000명의 고객 정보가 추가로 유출된 사실이 밝혀졌다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1만1000명 중 4400명은 기존 피해자인 9만4000명에 포함되지만 유출 정보의 항목이 늘어났고, 6600명은 신규 피해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SC은행에서는 올해 초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일어났다. 전산프로그램 개발업무를 맡은 외주업체 직원이 2011년 11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은행 전산망에 저장된 고객정보를 빼내 대출모집인에게 넘겨줬다. 금융당국은 당초 피해 고객을 9만4000명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한국SC은행에서 유출된 고객 개인정보는 고객별로 9~13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 유선전화, 이메일, 직장정보 등 외에도 연간소득, 회사등급, 제2금융권 활성 대출 건수, 연체 정보, 최근 6개월 총 조회건수 등이 유출됐다.

한국SC은행은 새로 유출 사실이 드러난 고객들을 대상으로 우편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려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고객정보를 유출한 씨티은행 전 직원과 외주업체 직원은 지난 5월 창원지법으로부터 각각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금감원은 이달 말께 한국SC은행에 대한 제재 수위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뉴시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