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안산시립노인전문병원에서 실시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 <사진=경기도>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전국 보건소와 요양병원에서 26일 오전 9시 전후로 일제히 시작됐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20일 이후 1년하고도 37일만이다.

26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이날 접종은 전국 213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 5266명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많은 국민들이 궁금해하던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첫번째 주인공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특정 1명을 1호 접종자로 지정하지 않고 전국에서 동시에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종사자 총 28만9000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할 방침이다. 요양병원은 의료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접종하고, 요양시설은 의사가 직접 시설에 방문하거나 시설 입소자와 종사자가 보건소에 방문하는 방식으로 접종을 진행한다.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의 접종은 하루 후인 27일부터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의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이 접종 대상이다.

화이자 백신은 다음달 20일까지 코로나19 환자치료 의료인 5만5000명에 대해 1차 접종이 완료된다. 중증환자가 많이 찾는 고위험 의료기관과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은 3월 초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코로나19 백신은 일부 백신을 제외하고는 두 차례 맞는 것이 기본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8~12주 간격으로, 화이자 백신은 3주 정도 간격을 두고 접종을 하게 된다. 백신 접종을 받은 후에는 일정 시간 이상반응 관찰실에서 대기하며 혹시 모를 부작용을 관찰해야 한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