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승용차 중 EU산의 비중이 갈수록 늘고 있다. 2012년 역전된 경유차와 휘발유차의 격차도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최근 승용차 수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수입 승용차 중 EU와 미국차의 비중은 2010년 60.6%와 11.3%에서 지난해 71.1%와 19.1%로 3년새 각각 10.5%p와 7.8%p 늘었다.

2013년 승용차 총 수입량은 15만3000대로 2010년의 9만4000대에 비해 62.8% 늘었다.  올 4월까지 누적 수입량은 6만2000대로 전년동기대비 45.1%나 늘어, 관세청은 올 수입량이 18만6000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산지별로는 EU와 미국산의 증가세와 일본산의 감소세가 눈에 띈다. EU와 미국산 승용차는 모두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해에 수입비중이 증가한 점이 흥미롭다. EU산 수입비중은 2011년 68.3%로 전년대비 7.7%p 증가하였고, 미국산은 2012년 18.6%로 전년 대비 8.4%p 증가했다. 일본산 승용차 수입비중은 2010년 23.6%에서 지속적으로 줄어 지난해에는 5.1%에 그쳤다.

지난해 기준 유종별 비중은 경유차 64.7%, 휘발유차 35.3%였다. 2010년 2만3000대 대 7만1000대였던 수입량은 2012년 7만4000대 대 6만8000대로 역전된 후, 지난해 9만900대 대 5만4000대로 격차가 벌어졌다. 올 4월까지 누적수입량은 4만2000대 대 2만대로 격차가 2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한편 지난해에는 사상 최초로 국내 경유차 신규등록이 휘발유차를 역전하기도 했다.

미국산은 경유와 휘발유차 수입량이 모두 증가한 데 비해 EU산의 경우 휘발유차 수입은 감소한 대신 경유차 수입은 급증했다. 지난해 EU산 경유차 수입량은 2010년 대비 329.8% 증가했으나, 휘발유차는 33.1% 감소했다. 반면 미국산 승용차 수입은 경유차, 휘발유차 모두 증가했다.

크기별로 중형차 수입비중은 2010년(67.4%) 대비 7.0%p 증가한 74.4%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대형차의 경우 2013년 24.4%로 2010년(32.2%) 이후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대비를 이뤘다. 한편 2013년 소형차 수입비중은 1.2%로 2010년(0.4%) 이후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나, 여전히 미미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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