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출범 5년 만에 모든 오프라인 대형은행을 제치고 2021년 가장 좋은 은행 1위를 차지했다.

금융소비자연맹이 24일 발표한 ‘2021년 좋은 은행’ 순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KB국민은행, 한국씨티은행, 부산은행, 신한은행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말 카카오뱅크 이용자수는 1417만명으로 대형은행인 KB국민은행 1100만명과 토스 1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3월 한달동안 카카오뱅크 앱 순이용자 수는 1335만명으로 금융회사 앱 중 1위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를 거쳐 이체된 금액은 79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0% 성장했다.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카카오뱅크의 예상 시가총액은 20~30조원으로 대형 금융지주의 현재 시가총액과 맞먹는 수준이다. KB금융의 시가총액은 23조4100억원, 신한지주는 20조793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유동성비율은 269.06%로 18개 은행 중 가장 높았다. 전년도 BIS자기자본비율은 13.48%로 하위권에 있었지만 자본 확충으로 20.03%로 상승해 자기자본비율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또한 총자산이익률과 순이자마진율이 전년도 0.07%, 1.41%에서 상승해 0.47%, 1.68%를 기록했다.

전년도 1위였던 국민은행은 소비자성과 수익성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안정성 8위, 건전성 9위를 기록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안정성 2위, 건전성 2위를 기록했지만 소비자성 17위, 수익성 10위를 해 전년도에 이어 종합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제주은행은 소비자성과 건전성에서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해 종합 순위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년도 5위였던 IBK기업은행은 소비자성과 수익성에서 9위를 차지했지만, 안정성 15위, 건전성 14위를 기록하며 종합 14위에 머물렀다. 전년도 6위였던 하나은행은 수익성 3위를 기록했지만, 안정성 18위를 기록해 종합 15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금소연은 이번 은행 평가의 특징을 안정성 부문의 순위가 종합 순위에 크게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몸집이 가벼운 카카오뱅크가 자본 확충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 순위 평가에서 그대로 반영돼 종합 1위를 했고, 안정성 순위가 하락한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이 종합 순위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매년 안정성, 건전성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종합 순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한국씨티은행은 수익성 악화로 소매금융 철수 계획을 발표해 소비자 편익을 너무 쉽게 포기한다는 원성을 사고 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