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최근 2년간 건물의 연면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음에도 건축물 에너지 사용량은 전체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건축물 정보와 에너지사용량 정보를 바탕으로 전국 모든 건물에 대한 에너지 사용량 통계를 2일 발표했다.

지난해 전체 건축물 에너지 사용량은 3318만7000TOE로, 전년 3357만2000TOE보다 38만5000TOE감소했다. 국토부는 건물의 연면적이 2019년 32억1900만㎡에서 지난해 32억6200만㎡로 최근 2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한 사실을 들며 성과를 강조했다.  

용도별 사용량을 보면 공동주택(43.3%), 단독주택(16.3%) 등 주거용 건물이 전체의 약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주거용은 근린생활시설(14.3%), 업무시설(5.7%), 교육연구시설(4.5%)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 지역의 에너지사용량이 전체의 절반(48%)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지역은 연면적 비중(17%)에 비해 에너지사용량 비중(22%)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부문 에너지사용량은 전기가 전체의 절반이상(52%)을 차지하고, 그밖에 도시가스(41%), 지역난방(7%) 순이었다.

2018년까지 사용승인을 받은 건축물의 10년 단위 그룹별 연간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과거 승인받은 건축물이 주거용 건축물은 29%, 비주거용은 56% 에너지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노후 건물일수록 에너지사용량이 많고, 동일한 시기에 지어진 건축물 간의 에너지사용량의 차이도 크게 나타나 노후화 정도에 따른 맞춤형 에너지효율개선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토부 엄정희 건축정책관은 “2050 탄소중립 추진에 맞춰 건물에너지사용량 통계를 확대·발표함으로써 건물부문 탄소 저감 정책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건물에너지 사용량 및 효율 등의 다양한 지표를 분석하고 건물부문 온실가스배출량 통계로 확대하는 등 건물에너지사용량 국가승인통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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