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이 미래차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엔진·동력전달 등 내연기관 부품 수요가 감소하고, 관련 부품기업의 생존이 위태로울 전망이다. 이에 정부가 자동차 부품기업 1000개사를 2030년까지 미래차 기업으로 전환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제11차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에서 ‘자동차부품기업 미래차 전환 지원전략’을 발표했다.

자동차연구원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기업 및 고용의 약 47%(4195개사, 10만8000명)가 엔진·동력전달·내연기관 전기장치 등 사업재편 필요성이 높은 분야에 해당한다. 이중 2030년까지 900개의 기업이 사라지고 3만5000명이 고용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자동차 부품 분야별 업체수 및 고용인원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부품산업 생산·고용이 2016년 이후 감소·정체된 상황에서 코로나19 이후 경영상황도 악화돼 개별기업의 역량으로는 미래차 사업전환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자동차 부품기업 미래차 전환 지원전략은 자동차 부품산업 생태계를 신속히 미래차 중심으로 혁신해 친환경·자율주행소재·부품 신시장을 선점하고 일자리·생산기반의 유지·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2030년까지 부품기업 1000개를 미래차 기업으로 전환해 국내 부품산업의 생산·고용·수출 규모를 유지·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매출 1조원 이상 부품기업을 현재 13개에서 2030년 20개로 확대하고, 1000만불 이상 수출 부품기업은 현재 156개에서 2030년 250개로 확대하는 등 부품기업의 대형화·글로벌화를 집중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차 전환 플랫폼 구축=권역별 지원플랫폼 구축을 통해 2030년까지 1000개사의 사업재편을 지원한다. 공공연의 연구인력, 완성차 퇴직인력 파견 등을 통해 사업화까지 밀착 지원하는 한편 민간주도 ‘자율주행협회(가칭)’를 설립하는 등 이종산업 협력의 장을 구축한다.

◇시장성장 분야로 사업모델 혁신지원=완성차사의 신차 개발 전략과 연계한 부품개발을 지원하고, 중견 3사 협력업체 특화 지원도 이뤄진다. 미래차 핵심부품 14종의 기술자립을 지원하고 소재 국산화율을 현재 70%에서 95%로 제고한다. 코트라 GP(Global Partnering) 센터를 실리콘밸리와 뮌헨에 추가 설립하여 해외 마케팅 및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미래자동차 무역보험 우대 등 신시장 개척도 지원한다.

◇사업재편 지원수단 확충=후발기업의 미래차 전환을 위한 전용 R&D를 신설하고 설비투자금 저리융자를 검토하는 한편 5000억원 규모의 미래차 투자펀드도 조성한다. 2025년까지 1만명의 미래차 인력을 양성하고 스마트공장을 2022년까지 10인 이상 사업장의 70%를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동차부품산업 생태계 전반의 디지털 전환지원 종합전략을 3분기 중에 별도로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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