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시아 주요 투자유치 경쟁국 7개 중에서 투자 매력도는 2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KOTRA에 따르면, 42개 해외무역관을 통해 현지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장규모·인건비·세금·안정성 등 10개 분야별 28개 세부 항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는 아시아 7개국 중 싱가포르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각국의 투자유치 매력을 비교하기 위해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21개국 243개사가 설문에 응답한 가운데, 홍콩, 일본, 대만, 중국이 각각 3~6위를 차지했고, 말레이시아의 순위가 가장 낮았다.

한국은 사회인프라(운송 및 물류, 통신, 전기·상하수도)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장부문(시장규모, 성장잠재력, 인접시장 접근성)과 연구개발 및 혁신부문(정부지원, 기술성숙도, 전문인력확보, 지재권보호)에서도 2위를 차지하는 등 투자매력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는 생활환경, 정치·지정학적 요인, 행정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전반적으로 각 항목이 고루 상위권에 포진해 경쟁국 중 최고의 투자매력도를 지닌 국가로 조사됐다. 홍콩은 금융 및 세제부문에서 1위, 일본은 연구개발 및 혁신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경우, 시장규모와 성장잠재력, 인적자원 면에서는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반면, 연구개발 및 혁신부문, 행정 및 금융부문, 생활환경, 정치․지정학적 요인 등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은 여전히 낮은 점수를 받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세부평가 항목기준 우리나라는 통신, 전기상하수도, 연구개발-혁신 부문의 정부지원, 위치의 적합성 등에서 1위, 성장잠재력, 인력수급용이성, 기술성숙도, 전문 인력 확보, 부지 확보 용이성, 의료부문 등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정학적 위험 항목에서는 5위, 인건비, 운송 및 물류, 행정 투명성, 규제의 일관성, 자금조달 용이성, 금융절차 간소성, 외환거래 용이성, 사회정치적 안정성, 여가 및 문화접근성, 교육 등에서 4위를 기록해 아시아 경쟁국 대비 열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통해 한국은 위치의 적합성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그동안 다수의 FTA 체결을 통해 구축한 우수한 FTA 네트워크, 중국과 일본 시장으로의 접근성 등에서 외국기업들이 높게 평가한 것이 주목할 만하다고 KOTRA는 평가했다. 이어 연구개발·혁신분야에서의 정부지원 항목도 1위를 차지해 전통적인 한국의 강점인 통신 및 공공 인프라 수준을 투자유치활동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경쟁국 대비 우리나라가 열위에 있는 투자환경은 중장기적인 개선노력을 통해 한국의 투자매력도를 저하시키지 않도록 하는 노력도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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