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주식회사, ㈜삼성전자, 삼성전자공업주식회사, 삼성전자CO, 삼성전자(주)는 물론 삳성전자공업주식회사, 삼서전자(주), 삼성전자주식회사 대표이사 아무개까지… 삼성전자가 출원한 특허에는 23개의 출원인 이름이 혼용돼 있다. 특허정보를 검색하거나 분석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들이 같은 출원인인지 확인하는 것이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

앞으로 이러한 고역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이 국내 산업재산권(특허·실용신안·상표·디자인)의 ‘출원인 대표명’ 정보를 세계 특허청 최초로 구축해 민간에 제공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특허청은 16일부터 특허정보 웹서비스 ‘키프리스 플러스(KIPRISPlus)’를 통해 출원인 대표명 정보를 민간에 무료로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출원인 대표명이란 특허를 출원하고자 하는 출원인이 여러 개의 이름을 등록해 놓은 경우, 이를 대표하는 하나의 출원인 이름을 말한다. 2009년 이전에는 출원인이 별도의 제한 없이 여러 개의 이름을 등록할 수 있어, 실제 같은 출원인이라도 출원 건에 따라 다른 이름이 사용되기도 했다.

특히 법인이 개인보다 다수의 이름을 보유한 경우가 많았다. ‘삼성전자주식회사’는 앞서 예를 든 것을 포함해 23개의 국문 출원인 이름과 SAMSUNG 및 SAMSUNG ELECTRONICS  CO., LTD. 등 2개의 영문 출원인 이름을 갖고 있었다.

물론 현재는 출원인이 하나의 이름만 사용하도록 하고 있어 문제가 없지만, 2009년 이전의 출원 건에 대해서는 출원인 이름을 기준으로 특허를 검색하거나 통계적으로 분석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특허청은 이번에 이들 124만 개의 출원인 이름을 116만 개의 출원인 대표명으로 정비한 후, 국내 특허·실용신안·상표·디자인 공보 687만 건과 연계해 DB로 구축한 것이다.

출원인 대표명 정보 예시

<자료=특허청>

출원인 대표명 정보의 제공으로 기업이 보유한 특허 등 산업재산권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 산업재산권의 정확한 권리자 정보를 통해 기술 거래 활성화 및 권리자 권리 보호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청은 특허에 대한 출원인 대표명 영문 정보 구축은 올해 말까지  을 완료하고 해외 특허청과의 정보교환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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