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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개최하려던 도쿄 올림픽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연기된 끝에, 올해 7월23일 무관중으로 열린다.

그러나 한국갤럽이 7월20일~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에게 도쿄 올림픽에 대한 관심 정도를 물은 결과, 32%가 ‘(많이+약간)관심있다’, 66%는 ‘(별로+전혀)관심없다’고 답했다. 2%는 의견을 유보했다.

1992년 이후 주요 올림픽 개최 전 관심도와 비교할 때, 이번 도쿄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는 최저 수준이다.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올림픽 개최 직전 관심도는 각각 59%, 60%였고, 우리나라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직전 관심도는 71%였다.

도쿄 올림픽에서 가장 관심 가는 종목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축구(40%), 야구(20%), 양궁(16%), 배구(7%), 육상·수영·태권도(이상 4%), 사격(3%), 펜싱·유도(이상 2%)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그 다음으로는 배드민턴, 골프, 농구, 탁구, 체조/리듬체조(이상 각 1%) 등 20여 개 종목이었다. 

축구는 성적과 무관하게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종목으로 거의 대부분의 종합대회에서 관심 1순위로 꼽혔고, 양궁은 전 종목 석권을 노릴 만큼 대한민국의 자타공인 세계 최강 종목이다. 야구는 1992~2008년 올림픽 정식 종목이었으나, 이후 제외됐다가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다시 채택됐다. 우리나라는 2008년 야구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현재 국내 KBO 리그도 중단된 상태라 야구 팬들의 기대가 클 것으로 보인다. 배구에 대한 주목도는 5년 전보다 늘었다. 월드스타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 출전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한편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우 직전 조사에서 성공 개최 낙관론이 70%를 웃돌았다. 그러나, 도쿄 올림픽에 대해서는 한국인 중 7%만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내다봤고, 84%는 성공적이지 못할 것이라고 답해, 극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올림픽에 대해 큰 우려감을 나타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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