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티니케어 강한승 대표는 인공지능(AI)형 의료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중기이코노미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이렇게 많은 건강검진을 행하는 국가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한국의 건강검진시스템은 세계 1위이고, 우리 국민들은 그만큼 선진화된 건강관리를 받고 있죠. 이제는 한 차원 더 나아가 건강검진에서 일상생활 습관, 환경까지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시스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피티니케어 강한승 대표는 중기이코노미와 만난 자리에서, 인공지능(AI)형 의료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인피니티케어는 20년 이상 병원운영 경험을 가진 인적자원으로 구성된 메디컬서비스 기업이다. 인피니티케어는 각 기관마다 흩어져 있는 건강기록을 통합해 개인 검진결과를 분석하고, 그 분석결과를 토대로 ▲건강정보 ▲개인 맞춤형 운동정보 ▲원격 건강상담 ▲생활습관 교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보건기구(WTO)가 정의하는 ‘건강하다’는 것은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에 놓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 의료분야에서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죠. 이미 개인의 상황과 취향을 분석해 적절한 정보를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는 쇼핑, 문화,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편적인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건강검진에서 일상생활 관리까지 가능한 ‘OK검진’

인피니티케어가 선보인 ‘OK검진’ 플랫폼은 일상생활→헬스케어서비스 이용 결정(예약)→헬스케어서비스 이용(진료·검진·시술)→헬스케어서비스 이용 직후(결과상담)→사후관리 및 일상생활관리 등의 헬스케어 라이프 사이클을 통합하고 있다.<자료=인피니티케어>

우리나라에서는 영유아 건강검진, 일반건강검진,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등 전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생애전반의 건강상태를 국가에서 관리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이 1995년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국가 건강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직장가입자(69.6%)와 지역가입자(27.7%) 등 건강보험 가입률이 97%를 웃돌며, 사실상 전 국민이 가입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1~2년 마다 이뤄지는 건강검진 기록들은 검진의료기관마다 각기 다른 형태로 흩어져있어, 개인이 생애 전반에 걸친 건강기록을 모아 관리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여러 회사나 기관에서도 건강검진을 통합 관리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지만, 각 검진기관마다 자료를 공유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만약 공유되더라도 각 기관마다 데이터의 저장 및 전달 양식이 달라 통합관리가 쉽지 않다.

인피니티케어는 300만건 이상의 개인 의료기록과 매년 새롭게 발생되는 40만건의 개인 의무기록을 분석해 새로운 가치의 헬스케어 알고리즘을 설계했다. 인피니티케어가 선보인 ‘OK검진’ 플랫폼은 일상생활→헬스케어서비스 이용 결정(예약)→헬스케어서비스 이용(진료·검진·시술)→헬스케어서비스 이용 직후(결과상담)→사후관리 및 일상생활관리 등의 헬스케어 라이프 사이클을 통합하고 있다.

OK검진은 전국 7000개 검진기관의 정보를 제공해 검진을 예약할 수 있고, 비급여 진료과목에 대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최대 5년의 검진결과를 DB화해 모바일로 제공하고 검진항목별 수치, 검진소견에 따른 맞품형 건강정보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다양한 사후관리 콘텐츠와 헬스코칭으로 건강상태에 따라 일상생활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피니티케어의 사업영역.<자료=인피니티케어>

인피니티케어는 2013년 설립해 의료관광 컨시어지 상담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2017년에는 건강 비급여할인 예약플랫폼인 ‘OK검진’을 론칭했으며, 2018년 개인의무기록 표준화 알고리즘을 개발 완료했다. 같은 해 이 기술을 활용해 기업체의 검진을 예약하는 ‘OK에이전시’를 내놨다.

선진 의료기술과 IT 접목한 디지털 헬스케어 확대

우리나라의 선진 의료기술 수요 증가로 의료관광 수요는 크게 증가해왔다. 그러나 메르스 사태와 사드 문제로 인한 한중갈등,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의료관광이 멈춰진 상태다. 강 대표는 코로나19 방역 성과에 대한 세계의 이목이 한국에 집중돼 있고, 코로나 이후에는 한국으로의 의료관광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의료관광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성형, 미용, 피부과 등의 수요가 주를 이뤘다면, 한국의 선진 의료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암과 같은 중증질환 치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죠. 앞으로는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관리하는 건강검진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봅니다.”

강 대표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체계화된 건강검진시스템이 없다. 건강 이상을 느꼈을 때 가정의학과를 찾아가 상담하고 문제가 있는 진료과목 병원을 찾아다녀야 한다. 의료비용도 많다. 일례로 수면내시경을 받는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8~9원에 가능하지만 미국에서는 180만~200만원의 비용을 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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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표는 “그동안 한국의 헬스케어 시장은 많은 의료진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크게 발전시켜왔다”며, “선진 의료시스템을 활용해 많은 사람이 건강관리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IT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은 2018년 283억 달러 규모에서 2025년 2137억 달러까지 연평균 35%의 성장률로 확대될 전망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16년 기준 빅데이터 45.9%, 인공지능 35.3%, 사물인터넷 14.8%, 가상·증강현실 2.5% 등의 기술분야로 구성돼 있으며, 주요 선진국 ICT기반 헬스케어 시장은 영상·정보기술 솔루션을 보유한 IT장비업체와 의료정보 저장·교환 서비스 기술의 IT서비스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인피니티케어도 의료서비스와 IT기술을 접목해 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헬스케어 알고리즘 연구·설계·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 다양한 헬스케어 비즈니스와의 제휴·접목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모든 개인의 삶에 다양한 헬스케어 가치를 제공해, 더 나은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 것이 인피니티케어의 비전입니다. OK검진을 통해 맞춤형 건강검진 예약서비스를 제공하고, AI 분석을 통한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으로 개인별 맞춤의료서비스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 것입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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