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56개의 노동·인권·시민사회단체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심의위원회 회부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3일 개최했다. <사진=참여연대>

전국 1056개의 노동·인권·시민사회단체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심의위원회 회부를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3일 기자회견에서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에 대한 경영권 승계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며, 지금 이 부회장을 석방한다면 언제든 유사범죄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재범가능성이 없어야 한다는 가석방 취지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물산 불법합병이라는 또다른 중대한 재판이 진행중이고, 이 부회장이 지속적으로 범죄를 부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석방 대상으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재계와 일부 언론에서 반도체 투자와 기업활동 활성화 등의 이유로 이 부회장을 사면·가석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이 없는 동안에도 전문경영인과 수많은 노동자의 피땀으로 충분한 경영성과를 내 왔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이 부회장이 자신의 불법·편법적인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그룹의 성과를 횡령하고 계열사들에 불법행위를 강요해 회사는 물론 노동자, 주주, 심지어 국민 모두의 노후자산인 국민연금에까지 막대한 손해를 입히는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노동·인권·시민사회단체들은 기자회견 후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의 면담을 신청했으며, 광화문, 경복궁, 청와대 일대에서 이 부회장의 석방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한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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