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체들이 원자재 대기업의 일방적인 가격인상 통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제조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한 원자재 가격변동 및 수급 불안정 관련 조사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전체의 61.8%는 원자재 생산 대기업의 가격인상을 일방적으로 통보 받는다고 답했다. 이어서 구두협의(21.0%), 계약서 작성(16.6%), 협의없이 월말 정산시 확인가능(0.6%)순이었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그래픽=김준호 기자>   ©중기이코노미

<자료=중소기업중앙회, 그래픽=김준호 기자>   ©중기이코노미

이런 가운데 7월 현재 중소 제조업체들이 주로 사용하는 원자재 가격은 지난해 말에 비해 89.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승 폭은 평균 33.2%였다.  

원자재 가격상승은 중소 제조업체들의 경영상황을 악화시킨다는 반응이 많았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감소한 기업이 49.6%에 달했다. 원자재 가격 변동이 영업이익에 부정적이라는 응답은87.4%였다.  

원자재 자격상승에도 납품단가 반영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일부만 반영(43.3%)되거나 전혀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43.0%)는 답변이 전체의 86%에 달했다.  

납품대급 현실화를 위해서는 원가연동제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37.4%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납품단가조정협의제도 활성화(31.4%), 대기업의 상생의지(22.8%) 순이었다.

정욱조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예고없는 수시인상과 일방적 가격 통보 등 원자재 생산 대기업에 대한 협상력이 낮아 원가재 가격 인상분을 납품 단가에 반영하기 어렵고 이로 인해 전반적인 기업경영의 청사진을 그리기 어렵다”며 “원자재 생산 대기업과의 협상력 제고를 위한 방안 마련도 중요하지만, 대기업의 자발적 상생의지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고 답했다. 중기이코노미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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