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에 기반한 자율주행기술 특허 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공지능에 기반한 자율주행기술의 국내 특허출원은 155건에 이른다. 2016년 이전에는 매년 15건 이내로 출원이 미미했지만, 2016년을 기점으로 연평균 50% 이상씩 가파르게 증가했다.

<자료=특허청, 그래픽=김준호 기자>   ©중기이코노미

전체 자율주행기술의 출원은 2016년(2860건)에서 지난해(4082건)까지 연평균 9.3% 증가했다. 이중 인공지능 기반 기술의 비율은 2016년 이전 1%이내에서 2019년 5%까지 늘어났다.

특허청은 최근 자율주행차들의 사고가 잇따르면서 완전한 주행에 대한 회의론이 커져 인공지능을 통해 안전과 신뢰성을 높이는 기술 수요가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출원 기술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배차, 교통제어와 같은 자율주행 지원 인프라 기술에 대한 출원이 285건(46%)으로 가장 많았다. 핵심기술로는 주변 환경을 파악하는 인지기술 171건(28%), 인지된 정보를 바탕으로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주행 옵션을 선택하는 판단기술 113건(18%), 선택된 옵션에 따라 움직이게 하는 제어기술 48건(8%) 등이 있었다.  

특허청 자율주행심사팀 김희주 심사관은 “인간이 신뢰할 수 있는 완전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인지 분야 뿐만 아니라 판단과 제어 분야에도 인공지능의 활용은 필수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관련 분야의 특허출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급성장하는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들이 인지·판단·제어 관련 자율주행 핵심기술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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