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은 기업에게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근로자 복지에 신경쓰며, 환경보호에 노력할 것을 기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민 1만137명을 대상으로 한달간(7월12일~8월12일) 우리가 바라는 기업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응답자의 35.7%가 가장 바라는 기업상으로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기업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근로자 복지에 신경 쓰는 기업(25.9%), 환경보호에 노력하는 기업(18.0%), 사회공헌 사업을 많이 하는 기업(16.0%), 세금을 많이 내는 기업(4.0%) 순이었다.

<자료=대한상공회의소, 그래픽=김준호 기자>   ©중기이코노미

<자료=대한상공회의소, 그래픽=김준호 기자>   ©중기이코노미

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요인으로는 국가경제에 기여가 40.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우수제품으로 국위선양에 기여(33.8%), 일자리 창출에 기여(23.1%)가 뒤를 이었다.

기업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 가장 큰 요인에는 일감몰아주기와 납품업체 갑질 등 잘못된 거래관행(32.9%)이란 응답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편법 경영권 승계나 분식회계 등의 경영행태(28.5%), 실적 중심·야근·산업재해 등 근로자 보호 미흡(23.4%), 과대광고·피해보상 미흡 등 소비자 기만(8.8%), 유해물질 배출 등 환경대응 미흡(5.8%)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60대 이상은 일감 몰아주기, 납품업체 갑질 등 잘못된 거래관행을 1순위로 가장 많았다. 사회초년생이 많은 1020세대는 실적중심, 야근, 산업재해, 직장내 괴롭힘 등 근로자 보호미흡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장용석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코로나에도 일부 기업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비대면 시대로 가면서 양질의 일자리는 점점 더 줄어드는 추세”라며 “국민의 바람처럼 기업들은 일자리를 만드는데 최우선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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