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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분 매각 추진에 우리은행 민영화 코앞

금융위,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중 10% 매각 추진

기사입력2021-09-09 16:48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15% 중 10%를 매각하면,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비상임이사를 더 이상 예보 추천으로 선임하지 않게 된다.   ©중기이코노미
정부가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성사될 경우 우리은행의 완전민영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9일 공적자금위원회는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을 공고했다. 앞서 지난 8월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올해 하반기 중 잔여지분 매각 방안을 보고받고 의결한 뒤, 기존 과점주주와의 협의를 거쳐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이다.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보유중인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은 15.13%다. 이번에 매각이 결정된 물량은 10%이며, 장기투자자 확보가 가능한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으로 추진한다.

9일 매각공고 이후 10월8일 투자의향서 접수 마감, 11월 중 입찰 마감, 낙찰자 선정을 거쳐 올해 안에 매각절차가 종료된다.

그동안 정부는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블록세일, 경쟁입찰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매각하면서 공적자금을 회수해왔다. 현재 회수율은 89.6%다.

2016년 12월에는 지분 29.7%를 과점주주들에게 매각한 결과, 과점주주들의 보유지분이 예보의 잔여지분을 넘어섰다. 또 과점주주들은 이사 선임을 통해 우리금융지주 경영에 참여하면서 민간주주들이 경영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예보가 우리금융지주의 최대주주로 남아 있고, 잔여지분 매각시기가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하자 2019년 6월 공자위는 우리금융지주 매각 로드맵을 통해 잔여지분 매각방안을 밝혔다.

금융위는 이번 매각에 대해 “사실상 완전한 우리금융지주 민영화가 달성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입찰을 통해 예보의 지분율이 10% 미만이 되고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하는 경우,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비상임이사를 더 이상 예보 추천으로 선임하지 않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또 추가적인 공적자금 회수를 통해 국민의 부담이 경감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장에서는 실질적인 완전 민영화를 계기로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더욱 상승할 수 있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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