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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수 늘었지만 소상공인 여전히 어려워

정부, 재난지원금 9월 지급 마무리 후 소비촉진책 10월 시행 예고

기사입력2021-09-15 14:53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자영업자와 일용직 등의 고용충격이 이어지자, 정부가 취약업종·계층의 어려움을 보완하는 정책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8월 들어 취업자수가 늘어나는 등 고용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이 겪는 어려움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8월들어 취업자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만8000명 늘어났다.

취업자수는 올해 들어 3월부터 5개월 연속 50만명 이상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월 취업자수는 지난해보다 47만3000명 감소했으나 3월 들어 31만4000명 상승하며 반전을 이뤘다. 이후 4월부터는 취업자 수가 50만명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와의 비교는 물론 올해 월별 비교에서도 취업자수 증가는 계속되고 있다. 계절조정 취업자수는 8월 들어 7월보다 4만8000명 늘었다. 3월 12만8000명을 시작으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직전인 지난해 2월에 비하면 99.6%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강조했다.

8월 고용률 역시 지난해보다 0.8%P 늘었다. 실업률은 2.6%로 지난해 8월보다 0.5%p 줄어들었다.

◇“서비스업 충격, 과거 확산기보다 크지 않아”=정부는 “4차 확산에 따른 방역조치 강화에도 불구하고, 대면서비스 비중 높은 업종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 확산기에 비해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8월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감소했으나, 올해 7월보다는 늘어났다. 도소매업은 7월들어 취업자가 6월보다 1만6000명 감소했으나, 8월에는 2만명이 늘어났다. 숙박음식업 역시 7월 4만1000명 감소에서 8월 4000명 증가로 상승반전했다.

종전 코로나 확산기의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 추이를 보면, 1차인 지난해 3~4월에는 이전달에 비해 21만2000명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9월에는 8만8000명이, 12월부터 올해 1월 사이에는 27만4000명이 줄어들었다. 코로나 확산기마다 이전달에 비해 큰 폭으로 취업자가 줄어들었던 것에 비하면, 최근 7~8월 사이의 취업자 감소 폭은 그보다 적은 것이 사실이다.

취업자 추이에는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업종과 공공부문 제공 일자리 증가세가 영향을 미쳤다. 전문·과학기술, 정보통신, 운수창고업 등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고용은 3개월 연속으로 20만명 이상 증가하고 증가폭도 확대됐다. 또 추경 일자리 사업 등으로 공공행정과 보건복지업 취업자수는 지난해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연령대별로는 40대와 50대, 60대의 취업자가 늘었지만 30대는 8만8000명 감소했다. 15세부터 29세 사이 청년 취업자는 8월 들어 14만3000명 증가했다.

청년층 취업자가 6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증가한 가운데 실업률은 하락했다. 30대의 경우 인구감소(-14.3만명)에 따른 자연감소분(-10.8만명) 보다는 취업자수 감소폭(-8.8만명)이 작은 수준이다. 정부는 “실질적인 고용이 증가해 고용률은 증가 전환(7월 -0.1%p → 8월 +0.3%p)”했다고 설명했다.

◇재난지원금 신속집행 등 소상공인 지원 강화=그러나 자영업자와 일용직 등 코로나19 고용 취약계층의 취업자는 계속해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인이 있는 자영업자는 8월들어 지난해보다 6만1000명 줄어들었다. 7월 7만1000명보다폭은 줄어들었지만 감소세를 이어갔다. 일용직 역시 7월 17만명 감소에 이어 8월에도 8만9000명이 줄어들었다. 올해들어 월간 추이로 보면 8월 취업자가 7월보다 늘었지만, 여전히 고용충격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4차 확산으로 인한 강화된 방역조치가 9월에도 계속되는 만큼 코로나 취약업종·계층의 어려움을 보완하는 가운데 그간의 고용회복세가 유지·확대되도록 정책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상생국민지원금 등 재난지원금의 지급을 9월중 최대한 마무리하고 소비촉진을 위한 상생소비지원금도 10월 중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전국민 고용보험도 지속 추진해, 내년 1월에는 플랫폼 종사자까지 고용보험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고용안전망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민관 합동으로 청년 고용창출과 인력양성을 지원하는 청년희망 ON 프로젝트 등을 적극 추진하는 등 고용대책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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