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장기화로 ‘집콕’ 문화가 확산되면서, 가정용 식물재배기술 특허출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지난해 가정용 식물재배기 특허출원이 216건으로 2019년(161건)과 비교해 34.2%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식물을 기르는 재미와 환경을 생각한 합리적 소비 등이 늘면서 가정용 식물재배기 특허출원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자료=특허청, 그래픽=김준호 기자>   ©중기이코노미

최근 5년(2016년~2020년)간 세부 기술 분야별 특허출원을 보면, 온습도·빛 등 재배환경을 제어하는 환경 제어기술이 56.6%(417건)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인공지능 제어기술 24.5%(180건), 원격 제어기술 14.3%(105건)순이었다. 이중 인공지능 제어기술은 2019년 30건에서 지난해 54건으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특허청은 재배환경 제어기술의 경우 기술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많은 개량 출원이 이뤄지는 것으로 판단했고, 인공지능 제어기술 증가세는 최근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확산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했다.

인공지능 제어기술의 주요 특허등록 사례로는 먹고 싶은 시기에 수확이 가능하도록 재배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술, 씨앗캡슐을 삽입하기만 하면 해당 씨앗의 최적 재배 조건을 자동으로 인지해 제어하는 기술 등이 있다.

특허청 유진오 식품생물자원심사과 심사관은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은 식물재배기 판매뿐만 아니라 씨앗캡슐의 정기적 구매가 발생하는 구독경제의 일종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다”며, “가정용 식물재배기 분야는 세계적으로 특허를 과점하여 기술장벽을 구축한 기업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어 해외 진출도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어, 식물재배기 시장이 우리 기업의 또 하나의 먹거리가 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고 했다. 중기이코노미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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