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 투자하는 주식신용거래가 급증하면서 투자자 손실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투자자로 하여금 주식신용거래에 대한 투자위험을 정확히 인식하고, 향후 발생 가능한 투자위험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소비자경보를 발령한다고 27일 밝혔다.
<자료=금융감독원, 그래픽=김준호 기자> ©중기이코노미
지난 13일 기준으로 개인투자자의 주식 신용융자 규모는 25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3월과 비교해 3.9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주식신용거래의 변동성도 확대돼 반대매도 금액도 일평균 84억8000만원으로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수거래의 일평균 반대매도 규모도 지난 7월 190억8000만원에서 8월 246억40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신용거래를 통한 레버리지 투자의 경우 주가 상승시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주가 하락시 신용거래 담보유지비율 미달로 인해 반대매도 물량이 증가하고 또다시 주가 급락으로 연쇄작용이 이어져 투자손실이 가속화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한 주식의 가격이 하락해 신용거래 담보 유지비율(통상 140%이상)이 미달되면 투자자는 다음 영업일까지 현금으로 추가담보를 납입해야 한다. 기한 내 추가담보를 납입하지 않은 경우, 증권사는 주식을 전일종가에서 일정비율(통상 15~20%) 할인한 가격으로 매도주문하며, 이때 반대매도하는 금액은 담보부족액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
보유주식이 단기간에 급락하는 경우 보유주식 전부가 반대매도 될 수 있다. 보유주식이 모두 반대매도 되더라도 신용융자잔액이 남아있으면 여전히 상환의무를 부담하는 깡통계좌가 돼 원금을 초과하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금감원은 주식 신용거래에 앞서 투자손실 위험을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지 먼저 확인하고, 신용거래보다 유리한 조건의 금융상품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거래 증권사의 신용거래 설명서 및 약관을 꼼꼼히 확인하며 신용융자금에 대한 담보비율을 수시로 확인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중기이코노미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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