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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를 둘러싼 전세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의 배터리 핵심소재 수입의존도가 높아, K-배터리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산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 생산하는 배터리 4대 핵심소재의 수입의존도는 평균 63.9%에 달한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후인 2030년에는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규모가 3517억불(약 416조원)으로 2020년 461억불에 비해 8배 가량 커질 전망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현재 304억불 규모인 전기차용 배터리(EV) 시장규모는 2030년 3047억불(약 360조원)로 무려 10배 가량 급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 K-배터리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018년 34.7%에서 2020년 44.1%로 성장했고, 중국 33.2%, 일본 17.4%를 제치며 선두자리에 올랐다.

김 위원은 그러나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핵심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의 해외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지난해 기준 4대 소재의 해외의존도는 양극재 50%, 음극재 77.6%, 분리막 61.5%, 전해액 66.3%으로 평균 63.9%에 달한다. 양극재의 경우 2019년 47.2%보다 해외의존도가 더 늘어난 실정이다.

국내 이차전지 핵심소재 기업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양극재 19.5%, 음극재 8.3%, 분리막 19.7%, 전해액 12.1%에 불과해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의 시장점유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양극재의 경우는 2018년 20% 대비 19.5%로 낮아졌다.

김경만 의원은 “우리나라는 명실상부 배터리 강국이지만 핵심소재의 해외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 자칫 ‘가마우지’ 신세가 될 우려가 크다”며, “K-배터리 핵심소재의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핵심소재 기업에 대한 세제, 금융, R&D, 인력 등 전폭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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